"죽은 줄 알았다" 완전 실신했는데도 초크…옥타곤 공포의 45초→'충격 KO패' 바버 "상대는 위대한 파이터" 3차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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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실신한 상대에게 초크를 걸어 논란을 빚은 알렉사 그라소(32·멕시코)의 서브미션 피니시를 향해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MMA 역사상 최고의 피니시"라고 극찬했다.
그라소에게 고개를 떨군 메이시 바버(27·미국)는 "많은 게 기억나지 않는다. SNS를 볼 때마다 내가 죽은 것처럼 보이는데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라며 패배 후 씁쓸한 심경을 직접 귀띔했다.
그라소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71 코메인이벤트에서 바버를 1라운드 2분 42초 KO 펀치로 눕혔다.
공식 기록으론 KO 펀치승이 기재됐지만 피니시 장면이 팬들 입길에 올랐다.
그라소는 1라운드 중반 날카로운 타격 콤비네이션으로 바버를 고꾸라뜨렸다.
이때 바버는 이미 충격으로 의식을 잃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전의를 상실했다.
그럼에도 그라소는 '기어'를 낮추지 않았다. 사실상 KO 승이 확정된 상황에도 백포지션을 확보해 리어네이키드초크 그립을 신속히 이어 갔다.
레퍼리가 황급히 다가와 바버 목에 감긴 그라소 그립을 풀어냈다. 찰나였지만 바버는 완전한 무방비 상태에서 프로 파이터 초크에 노출돼 몸상태에 심각한 우려를 샀다.
일부 팬들은 '그립이 풀린 뒤에도 바버가 45초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미 KO된 상대에게 초크를 걸면 안 된다. 살인에 가까운 행위'라며 쓴소리를 던졌다.
다만 화이트 대표는 아랑곳없이 승자를 치켜세우기 바빴다.
UFC 파이트 나이트 271 종료 기자회견에서 "정말 놀라운 장면이었다. 2026년 통틀어, 아니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피니시 중 하나"라며 그라소 백초크를 칭송했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셔독'은 31일 "그라소 공식 승인(勝因)을 두고 KO 펀치승인지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인지 약간의 혼선이 있었지만 이 경기가 MMA 역사에서 어느 위치에 자리할 것인지에 대해선 (적어도) UFC 측의 혼란은 없었다. 화이트 대표 견해는 선명했다"며 세간 논란에 개의치 않는 UFC 수장을 조명했다.
"충격적인 KO패를 당한 바버는 한동안 SNS를 멀리했다. 자신의 SNS에 게재된 패배 후 첫 공식 반응도 바버의 팀이 업데이트한 것"이라면서 "이후 바버는 인스타그램에 직접 출연해 영상 메시지를 남기며 건강한 복귀를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바버는 전날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시다(God is good all of the time)'란 글귀를 적어 올리며 "오늘 이런 영상을 찍게 될 줄은 몰랐다. 우선 UFC와 그라소에게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경기를 지배하고 싶었지만 어제는 안타깝게도 나의 날이 아니었다. 그라소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 그녀는 훌륭한 파이터"라고 말했다.
"솔직히 많은 게 기억나지 않는다. SNS에 오른 영상을 볼 때마다 내가 죽은 것처럼 보이는데 그건 정말 다신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다. 그래서 당분간 SNS를 멀리하려 한다. 그 전에 내가 정말 괜찮다는 걸 (팬들께) 알리고 싶었다"고 덤덤히 밝혔다.
"나는 돌아올 것이다. 몸을 회복하고 다시 노력해서 또 한 번 옥타곤에 설 것을 약속드린다. 나를 응원해준 모든 분들, 내 성장과 승패, 넘어지는 모습을 지켜봐 주신 분들, 그리고 다시 내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게 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반드시 돌아오겠다"며 2021년 2월에 이어 그라소에게 재차 고개를 떨군 데 대한 '설욕'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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