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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악의 메인이벤트, 무료 치즈버거에 100달러 줘도 안 간다" 女 타이틀전 UFC 발표에 前 선수 폭발

작성일: 2026.09.10 15:03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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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총은 계체에서 독특한 분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 왕총은 계체에서 독특한 분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 역사상이 아니다. 종합격투기 역사상 최악의 메인이벤트다."

UFC 헤비급에서 활약했던 브렌던 샤웁이 UFC 332 메인이벤트를 향해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중국 출신 왕충(34)이 UFC 타이틀에 도전할 자격이 있는지 강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 경기를 편성한 사람들이라면 모두 일자리를 잃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UFC 332는 다음 달 3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다.

메인이벤트에서는 나탈리아 실바와 왕충이 공석이 된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벨트를 놓고 맞붙는다. 기존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부상 회복을 위해 타이틀을 반납하면서 새로운 챔피언을 가리는 경기가 성사됐다.

실바와 왕충 모두 UFC에서 메인이벤트를 치른 경험이 없다.

그래도 실바는 챔피언 도전자에 어울리는 성적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UFC에서 8전 전승을 달리고 있으며 UFC 입성 이전 기록까지 포함하면 최근 14경기를 모두 이겼다.

샤웁이 문제 삼은 쪽은 왕충이다. 왕충은 가브리엘라 페르난데스에게 종합격투기 커리어 첫 패배를 당한 뒤 4연승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랭커를 상대로 거둔 승리는 단 한 차례다. 지난 7월 UFC 329 얼리 프릴리미너리 카드에서 트레이시 코르테스를 상대로 거둔 만장일치 판정승이 전부다.

물론 왕충은 다양한 격투 스포츠 경험을 갖고 있으며 셰브첸코와 특별한 인연도 있다. 2015년 킥복싱 경기에서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여성 파이터로 평가받는 셰브첸코를 꺾은 경험이 있다.

하지만 샤웁에게 이것만으로 UFC 타이틀 도전 자격을 설명하기엔 부족했다.

샤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비극적인 메인이벤트"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수위를 더욱 높였다. "장난도 아니고 과장도 아니다. 이것은 UFC 역사상 최악의 메인이벤트가 아니다. 종합격투기 역사상 최악의 메인이벤트다."

왕충을 향해서도 거침이 없었다. "왕충이 대회 메인이벤트를 맡아서는 안 된다. 타이틀전을 치르는 것은 더더욱 말이 안 된다"며 "정말 충격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훨씬 더 자격이 있는 여성 선수들이 여러 명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샤웁의 불만은 왕충 개인을 넘어 UFC의 매치메이킹으로 향했다. UFC가 팬들의 반응을 지나치게 가볍게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UFC 최고경영자(CEO) 데이나 화이트를 직접 언급하면서 왕충의 타이틀 도전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도발했다.

"이 메인이벤트가 얼마나 심각한지 말해 보겠다. 화이트에게 가서 '100만 달러를 줄 테니 왕충이 싸웠던 상대 세 명의 이름을 말해 봐라'라고 하면 절대 못 맞힐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러면서 "왕충이 최근 세 경기를 어떻게 이겼는지 물어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샤웁은 특히 이 경기가 미국 지상파 CBS를 통해 생중계되는 UFC 챔피언십 경기라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UFC 332 메인카드는 CB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CBS를 보유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현재 UFC의 미국 방송 파트너다.

샤웁은 이 계약 자체는 팬들에게 긍정적이지만, UFC가 매달 개별 페이퍼뷰(PPV)를 판매해야 했던 시절보다 흥행 카드 구성에 느슨해지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주장했다.

샤웁은 미식축구에 빗대어 "UFC가 정말 좋은 대진을 만들어 놓고 우리는 메인이벤트 발표를 기다렸다"며 "공을 1야드 지점까지 전진시켜 놓고 갑자기 '됐어. 터치다운은 필요 없어'라고 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과거 미국 팬들은 주요 UFC 대회를 보기 위해 별도의 PPV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샤웁은 "돌이켜 보면 미국에서 PPV 모델이 사라진 것은 우리에게 좋은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그 부산물이다. UFC는 이미 여러분의 돈을 확보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매달 79.99달러를 내도록 팬들을 설득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것이 단점"이라고 주장했다.

▲ ⓒUFC
▲ ⓒUFC

샤웁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더 큰 이름이 메인이벤트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파울로 코스타를 비롯한 유명 선수가 나서거나 라이트헤비급 잠정 타이틀전과 같은 대형 경기가 발표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샤웁은 "대체 회의에서 누가 '알았다. 나탈리아 실바 대 왕충으로 하자'고 말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그 말을 듣고 회의실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이거 정말 대박이다'라고 반응했나. 정말 그랬다면 모두 일자리를 잃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비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자신이 사는 집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장소에서 실바와 왕충이 경기한다고 해도 보러 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무료 음식과 돈까지 제공한다는 극단적인 가정을 들었다.

"우리 집에서 5분 거리에서 왕충과 실바가 싸우고 무료 치즈버거를 나눠 준다고 해도 가지 않을 것이다. 100달러를 준다고 해도 직접 보러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그런데 솔트레이크시티에 사는 팬들은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수백 달러를 내야 한다"며 "이 경기가 메인이벤트라는 사실이 너무 실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샤웁은 유타 지역 팬들이 티켓 구매로 UFC에 불만을 보여 줘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그는 "어떤 형태로든 결과가 있어야 한다"며 "내가 유타라면 다음에는 '우리는 돈을 내지 않겠다. 당신들이 우리를 망쳤다. 이건 끔찍하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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