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前 LG 투수 황당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탈락…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몰라, 꽤 심각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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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간신히 잡은 기회가 황당한 부상으로 날아갈 위기다. 메이저리그 정착을 노렸던 디트릭 엔스(35·볼티모어)가 갑작스러운 발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전열에서 이탈했다. 구단도 어떻게 발생한 문제인지 그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볼티모어는 “좌완 디트릭 엔스를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7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이 발표한 사유는 ‘왼발 감염’이다. 보통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부상자 명단행 사유가 아니다. 뼈나 근육의 문제가 아닌, 감염이라는 점에서 특이점을 준다. 어쨌든 엔스는 최소 15일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될 수 없다.
단순한 감염이라면 항생제 치료를 받고 며칠 뒤 나아지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로스터 한 자리를 손해보더라도 일단 부상자 명단에 보내지 않고 버티는 일도 있다. 하지만 볼티모어가 갑작스럽게 부상자 명단에 올린 것은 하루 이틀 휴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크레이그 알버나즈 볼티모어 감독의 설명은 오히려 더 큰 우려를 불렀다. 알버나즈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말 이상한 일이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그의 발 상태가 꽤 심각한 것은 사실”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엔스는 6일 피츠버그 원정 도중 지역 병원에 들려 정맥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원정지에서 바로 병원에 간 것으로 보아 꽤 긴급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다음 날 곧바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빠졌다. 향후 경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향후 며칠은 공을 던지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엔스로서는 허무한 일이다. 2017년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엔스는 빅리그에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한 뒤 2022년과 2023년은 일본에서 뛰었다. 이후 2024년 LG 소속으로 KBO리그를 경험했다. 시즌 30경기에서 167⅔이닝을 던지며 풀타임을 소화해 13승(6패)을 기록했다. 다만 평균자책점이 4.19에 그치면서 재계약에 이르지는 못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엔스는 마이너리그부터 다시 단계를 밟았고, 지난해 감격의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디트로이트에서 7경기, 이후 볼티모어에서 17경기에 나갔다. 특히 볼티모어에서 17경기 동안 2승2패 평균자책점 3.14로 잘 던졌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7일 “디트로이트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현금을 받고 그를 볼티모어로 보냈다. 엔스는 시즌 막판 두 달 동안 오리올스 불펜에서 중요한 몫을 하며 반등했다. 그는 28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14, 탈삼진율 27.6%를 기록했고, 2세이브도 올렸다”고 돌아봤다.
비교적 좋은 계약 조건도 따라왔다. 시즌 뒤 2026년 300만 달러 옵션은 실행하지 않는 대신, 2026년 보장 250만 달러에 2027년 350만 달러의 구단 옵션(바이아웃 12만5000달러)이 포함된 새 1+1년 계약에 합의했다.
그런 엔스는 올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며 어엿한 메이저리거로서의 삶을 다시 시작하는 것 같았다. 시즌 첫 3경기에서는 4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비교적 무난한 출발이었다. 하지만 예상치도 못한 발 감염 문제로 자리를 비우며 시즌 첫 위기를 맞이했다.
엔스는 메이저리그 로스터 붙박이가 아니다. 활약이 좋지 않다면 마이너리그의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할 신분이었다. 그런 가운데 자리를 비웠다는 것은 그다지 좋지 않은 징조다. 경쟁자들에게 기회를 준 것 자체가 찜찜한 일이다. 볼티모어는 엔스를 대신해 우완 브랜든 영을 메이저리그로 불렀다. 일단 지금으로서는 감염 여파를 최소화하고 15일에 맞춰 복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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