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살인적 일정' 일주일 동안 5250km 이동할 뻔...포틀랜드 원정 '휴식' 부여받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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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LAFC가 팀의 핵심 자원들을 대거 휴식시켰다. 손흥민은 명단에서 제외될 만큼 아꼈다. 다가올 크루스 아술전 대비가 목적으로 보인다.
LAFC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포틀랜드 프로비덴스 파크에서 펼쳐진 2026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7라운드에서 포틀랜드 팀버스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5승 1무 1패(승점 16)로 3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이날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다소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팀의 주축 자원들에게 대거 휴식을 부여했다. 라이언 포르테우스, 마르코 델가도, 티모시 틸만, 에디 세구라, 다비드 마르티네스 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더불어 손흥민을 비롯해 위고 요리스까지 포틀랜드 원정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결과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경기에 나서면서 조직력에서 아쉬움을 보였고, 후방에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토마스 하살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지만, 30분 만에 상대 공격수와 충돌 후 교체 아웃됐다. LAFC는 서드 골키퍼 카브랄 카터를 투입했고, 완벽했던 수비 기록에 종지부를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LAFC는 리그 무실점 행진을 마무리했다. 전반 32분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초반 주드 테리가 동점골을 작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으나, 후반 막판 극장골을 내주면서 1-2로 패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이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핵심 자원인 손흥민, 요리스 등을 뺀 이유가 있다. 이들을 제외한 결정은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만약 손흥민이 포틀랜드 원정길에 올랐다면 소화해야 했을 이동 거리는 가히 살인적이다.
LA에서 포틀랜드까지 왕복 2,700km를 비행한 뒤, 다시 LA에서 크루스 아술과의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푸에블라까지 약 2,550km를 날아가야 한다. 일주일 남짓한 시간 동안 총 5,250km(약 3,260마일)에 달하는 대장정을 치러야 하는 셈이다.
단순히 비행거리만 문제는 아니다.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푸에블라의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모크는 해발 약 2,100m의 고산 지대에 위치해 있다.
해수면 높이에 인접한 포틀랜드에서 경기를 치르고 불과 사흘 만에 산소가 희박한 고지대로 이동하는 것은 베테랑 선수의 심폐 기능과 근육 상태에 막대한 과부하를 줄 수 있다.
특히 습하고 시원한 북서부의 포틀랜드와 덥고 건조한 멕시코 고원 지대의 극명한 기온 차 역시 컨디션 난조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변수다.
결국 LAFC는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원천 차단하고, 팀의 주포가 최상의 상태로 챔피언스 컵 8강 2차전에 임할 수 있도록 이동 최소화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1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손흥민이 이러한 구단의 세심한 배려 속에서 포틀랜드 원정길에 오르지 않았다.
LAFC가 크루스 아술전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있다. 앞서 1차전을 3-0으로 이긴 LAFC는 2차전 0-3 패배 혹은 3실점 이하의 패배만 기록한다면 4강으로 향하게 된다.
CONCACAF 챔피언스컵은 1962년 출범해 올해로 61회를 맞은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최고 권위의 클럽 대항전이다. 유럽의 UEF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 해당하는 무대로, 우승 팀에는 CONCACAF 클럽 챔피언 타이틀과 함께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LAFC는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지만,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올해는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까지 일찍 떨어진 만큼 우승 적기라는 평가가 강하다. 이에 다가올 크루스 아술전 100%를 쏟아부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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