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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심판의 날이 코앞에 다가왔다” 진짜 마이너리그 가나? 현지 언론 맹폭, 탈출구 있나

작성일: 2026.04.15 07: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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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부진한 출발을 보이며 현지 언론의 의구심과 비판을 한몸에 받고 있는 사사키 로키
▲ 올 시즌 부진한 출발을 보이며 현지 언론의 의구심과 비판을 한몸에 받고 있는 사사키 로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5년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LA 다저스와 계약한 사사키 로키(25·LA 다저스)는 아쉽게도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격언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성적이 기대만 못하다.

사사키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당시 100마일이 찍히는 패스트볼과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의 결정구라는 스플리터를 앞세워 리그 최정상급 선발 자원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최고 대열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 것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의 만 1년이 지난 지금, 기대감은 큰 실망감으로 바뀐 지 오래다.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10경기(선발 8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46이라는 평범한 성적에 머물렀다. 제구 문제, 구속 저하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됐고, 시즌 초반부터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오래 쉬었다. 복귀 후 불펜에서 대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기는 했지만 애당초 기대와는 다른 보직이었다.

올해 성적은 더 실망스럽다. 스프링트레이닝 당시부터 이런저런 문제가 지적됐다. 구속이 오르지 않고, 스플리터의 위력은 더 떨어졌으며, 새 구종인 슬라이더는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다.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23의 부진이다. 피안타율은 0.269, 이닝당출루허용수는 1.85로 역시 좋지 않다.

▲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최고 레벨 선발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사사키는 이제 그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최고 레벨 선발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사사키는 이제 그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닝 소화가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사사키를 계속 싸고 돈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계속 지적한 문제다. 3월 31일 클리블랜드전에서 4이닝, 4월 6일 워싱턴전에서 5이닝, 4월 13일 텍사스전에서는 4이닝 소화에 머물렀다. 당연히 불펜에 큰 부담이 된다. 이대로면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남겨둘 필요가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오랜 기간 다저스를 담당하고 있는 딜런 에르난데스는 14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올해 사사키 로키가 메이저리그 투수처럼 보였던 유일한 순간은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했을 때”라고 스프링트레이닝을 돌아보면서 “사사키의 성장 방향과 관련해 LA 다저스에 딜레마를 안겨준다. 일본인 강속구 투수인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던지기에는 너무 뛰어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기에는 아직 충분히 좋지 않다”고 고민을 짚었다.

에르난데스는 “사사키는 올 시즌 세 경기에 등판했고, 세 번째 선발에서도 첫 경기만큼이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하면서 “그는 여전히 공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상태였고, 볼넷 5개를 내주며 주자 10명을 허용했다. 실점이 2점에 그친 것은 운이 좋았던 것이거나, 혹은 레인저스 타선이 그만큼 평범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개인 메이저리그 한 경기 최다인 6탈삼진을 기록했지만, 이제껏 한 번도 그만큼 삼진을 잡지 못했다는 사실 자체가 일본을 떠난 이후 그의 투구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에르난데스는 사사키를 마이너리그로 내릴지에 대한 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 내다봤다. 부상으로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이 라이브 피칭을 시작으로 복귀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스넬은 이제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재활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고, 5월 복귀 예정이다. 스넬이 돌아오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누군가 하나를 빼야 한다. 지금 성적만 놓고 보면 사사키가 위험하다.

▲ 사사키를 옹호하는 쪽에 가까웠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 또한 5이닝을 소화하기 버거운 이닝 관리 능력은 꾸준히 지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사사키를 옹호하는 쪽에 가까웠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 또한 5이닝을 소화하기 버거운 이닝 관리 능력은 꾸준히 지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블레이크 스넬의 부상 공백은 프런트가 사사키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본격적인 결정을 미루는 구실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심판의 날’이 코앞에 다가왔을지도 모른다”면서 사사키가 위험한 상태에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다저스 담당기자 잭 해리스 또한 14일 “다저스는 사사키의 부진을 애써 축소하려고 허지만, 부진했던 스프링트레이닝을 떠올리면 완전히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면서 “6.23의 평균자책점, 13이닝 10볼넷은 실망스러운 결과다. 지금까지 그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 비율은 43%에 불과하며, 이는 최소 10이닝 이상 던진 MLB 선발 134명 중 11번째로 낮은 수치”라고 비판했다.

사사키에게 앞으로 계속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투구 내용이 반등하지 못하고 2~3경기를 더 갈 경우 회의론은 점차 더 커질 수 있다. 5이닝도 막기 버거워하는 현재 사사키의 성적은 다저스 내 최고 투수 유망주가 아닌, 트리플A에서 올라온 대체 선발 수준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다.

▲ 좌완 에이스인 블레이크 스넬이 부상자 명단에 돌아오는 시점, 로테이션 사수의 한 차례 고비를 맞이할 것으로 보이는 사사키 로키
▲ 좌완 에이스인 블레이크 스넬이 부상자 명단에 돌아오는 시점, 로테이션 사수의 한 차례 고비를 맞이할 것으로 보이는 사사키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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