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홍명보, 손흥민에게 물어봐! 백두산 높이에서 또 볼 찬다…LAFC, 북중미 챔스 4강 톨루카 확정 → 여기도 해발 26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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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숨이 가빠지는 높이에서도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의 다음 질주는 이미 정해졌다. 또 한 번 고지대라는 변수와 맞서야 하는 운명을 받아들었다.
손흥민과 LAFC가 더 높이 올라가야 하는 무대는 준결승이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에서 멕시코의 톨루카가 미국의 LA갤럭시를 3-0으로 완파했다.
1차전 홈경기 4-2 승리를 더해 합계 7-2 압도적인 격차로 4강에 오른 톨루카는 앞서 크루스 아술을 넘고 올라온 LAFC와 결승 티켓을 두고 격돌하게 됐다. 준결승은 이달 28~30일 1차전, 5월 5~7일 2차전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또 환경이다. 톨루카의 홈은 해발 약 2600m에 위치해있다. 이번 8강 원정에서 경험한 고도보다도 더 높은 극단적인 조건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사실상 백두산 천지 높이에 맞먹는 곳에서 90분을 소화해야 하는 숙제를 다시 풀어야 한다.
이미 손흥민은 혹독함을 몸으로 겪었다. 15일 크루스 아술(멕시코) 원정에서 해발 2160m 경기장을 누비며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했다. 확실히 평소와 같은 템포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았다. 산소 밀도가 낮은 환경 속에서 움직임은 자연스레 둔화됐고, 전반 초반 날카로운 침투 이후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못한 장면은 고지대가 주는 영향을 그대로 보여줬다.
경기 양상 역시 차이를 증명했다. 홈팀 크루스 아술은 희박한 공기에서 더욱 위력을 얻는 롱패스와 중거리 슈팅으로 LAFC를 몰아붙였고, 전반 20분 가브리엘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흔들었다. 반면 LAFC는 공의 반발력과 속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며 전반 유효슈팅 0개라는 답답한 수치를 남겼다.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골문 앞을 지킨 위고 요리스의 연이은 선방이 버팀목이 됐고, 경기 막판에는 손흥민의 경험이 빛났다. 종료 직전 단독 드리블로 박스 인근까지 파고든 뒤 동료에게 내준 패스로 상대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 결정적인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이제 더 가혹한 환경이 다시 기다린다. 톨루카 원정은 단순한 전술 싸움이 아닌 체력과 적응력의 시험대다. 이번 경험은 한국 축구에도 결코 헛되지 않다. 손흥민에게 고지대에서의 90분은 하나의 데이터이자 다가올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실전 예행연습이다.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치를 과달라하라 역시 해발 1500m 이상의 고지에 위치해 있는 만큼 캡틴 손흥민이 먼저 적응하며 터득할 노하우가 월드컵에서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팀도 고지대를 고려해 사전캠프부터 적응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호가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하기에 앞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2주간 캠프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솔트레이크시티 훈련장도 해발 1460m에 위치해 과달라하라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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