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MMA 발전 없어, 나를 보고 배워야" 론다 로우지 일침…트래쉬토크 장려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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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 전 여성 파이터 론다 로우지가 여성 MMA 선수들에게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싸움 실력뿐 아니라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로우지는 10년 만에 복귀전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16일(한국시간), 미국 잉글우드 인튜이트 돔에서 카라노와 맞붙을 예정이며, 이 경기는 넷플릭스를 통해 중계되는 첫 MMA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UFC 여성 밴텀급 초대 챔피언으로 여성 MMA의 대중화를 이끈 로우지는 현재 선수들이 놓치고 있는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 인터뷰에서 최근 케일라 해리슨과 설전을 예로 들며 미디어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우지는 “여성 MMA가 정말로 발전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떠난 이후로 놀라운 발전이 있었지만, 많은 선수들이 단순히 싸우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서 이기는 것만이 당신의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당신의 경기를 보게 만드는 것이 진짜 일이다”라며 “브랜드를 통해 사람들이 경기를 보는 것도 좋지만, 모든 여성 선수들이 우리(자신과 카라노)가 해왔던 것에서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로우지는 “우리는 단순히 나타나서 싸우는 게 아니다. 이것은 스토리텔링이다. 나는 어떤 질문이 나올지, 무엇을 말할지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며 “기자회견에서 했던 발언도 즉흥이 아니라 이미 생각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우지(12승 2패)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이자 UFC 최초의 여성 파이터로, 2013년 초대 밴텀급 챔피언에 올라 6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암바를 앞세운 압도적 경기력으로 여성 MMA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이다.
2015년 홀리 홈에게 충격적인 KO 패배를 당하며 왕좌에서 내려왔고, 2016년 아만다 누네스에게 다시 KO 패배한 뒤 MMA 무대를 떠났다. 이후 WWE에서 활동하며 3차례 챔피언에 올랐고, 영화와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2018년에는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상대인 카라노(7승 1패) 역시 여성 MMA 초창기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2006~2009년 활약하며 여성 격투기의 인지도를 끌어올렸고, 2009년 크리스 사이보그와 스트라이크포스 초대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이 경기가 그의 마지막 MMA 경기였다.
이후 배우로 전향한 카라노는 영화 '헤이와이어', '분노의 질주 6', '데드풀', 드라마 '만달로리안'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활동했다. 이번 복귀전은 무려 17년 만의 MMA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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