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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도 박수쳤다 “오타니가 내 기록 깨줘서 영광, 정말 상식 밖의 선수” 진심의 축하와 경의

작성일: 2026.04.22 17: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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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자신의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53경기'로 연장하며 아시아 선수 최장 기록을 새로 쓴 오타니 쇼헤이
▲ 22일 자신의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53경기'로 연장하며 아시아 선수 최장 기록을 새로 쓴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8년 이후 메이저리그 최장 기간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가진 선수는 추신수(44) 현 SSG 구단주 특별보좌역 및 육성총괄이었다. 단순히 한국인을 넘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출루 머신으로 이름을 날린 추 육성총괄은 2018년 52경기 연속 출루하며 리그와 텍사스 구단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추 육성총괄은 2018년 5월 14일 휴스턴과 경기부터 7월 21일 클리블랜드전까지 두 달 넘게, 52경기 동안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출루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질주는 스즈키 이치로(43경기)가 가지고 있던 아시아 선수 연속 출루 기록을 한참 추월하는 기념비를 남기고서야 끝났다. 그 후로는 어떤 아시아 선수도 근처에 오지 못했다. 다시 깨질 수 있을지 의문인 기록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록은 언젠가는 깨진다”는 격언을 소환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인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결국 이 기록을 넘어섰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선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7회 2사 1루에서 에릭 밀러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내야 안타를 치고 5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 갔다.

어쩌면 경기 마지막 타석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오타니가 극적으로 추신수의 아시아 기록을 깬 것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8월 25일 샌디에이고전부터 이날까지 53경기 동안 모두 한 차례 이상 출루하며 대업을 달성했다. 일본인 기록, 아시아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운 오타니는 이제 다저스 구단 역사 기록(1954년 듀크 스나이더 58경기)에 도전한다.

▲ 추신수 육성총괄은 오타니 이전에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50경기 이상 연속 출루 기록을 가지고 있던 선수로, 이번 오타니의 신기록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축하했다
▲ 추신수 육성총괄은 오타니 이전에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50경기 이상 연속 출루 기록을 가지고 있던 선수로, 이번 오타니의 신기록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축하했다

추 육성총괄은 2018년 단일 시즌에 세운 기록이고, 오타니는 두 시즌에 걸친 기록이다. 체력적 부담을 고려하면 전자 쪽이 더 어렵다는 게 중론이지만, 오타니 또한 대단한 업적을 세운 것은 분명하다. 자신의 기록을 반납한 추 육성총괄도 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오타니의 대업을 축하했다.

촤근 메이저리그 공식 SNS는 2018년 이후 50경기 이상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 간 선수가 추 육성총괄과 오타니뿐이라며 두 선수의 사진을 나란히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런 현지의 화제를 확인한 추 육성총괄은 “오타니에게 기록이 깨진다면 영광”이라고 말했었다. 

이어 오타니가 5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운 뒤에도 ‘스포티비뉴스’에 “오히려 오타니라는 선수가 기록을 깨줘서 더 인정을 받는 기분이다.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이면서 “어떤 기록이든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의 차이지 언젠가는 깨진다. 많은 견제 속에 이뤄낸 결과”라고 축하했다.

▲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출루 머신으로 오랜 기간 명성을 날렸던 추신수 육성총괄
▲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출루 머신으로 오랜 기간 명성을 날렸던 추신수 육성총괄

사실 50경기 넘게 연속 출루를 이어 간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50경기 연속 최상의 컨디션을 이어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본적인 기량은 물론 컨디션 관리,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정신력을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추 육성총괄은 “나도 52경기 기록을 세울 때 극적인 경기가 세 경기 정도 있었다. 디트로이트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치다가 마지막에 내야 안타를 쳤을 때, 홈에서 이기고 있는데 우리 투수가 블론세이브를 해 타석이 한 번 더 생기는 바람에 기록이 이어진 경기, 화이트삭스전에서 무안타를 치고 있다가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나간 적이 있다”고 예전의 추억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이어 “오타니도 극적인 경기가 많았다. 워낙 잘 치는 타자라 투수들이 피해가는 경향도 있고 고의4구 등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요건을 많이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반면 또 엄청난 견제를 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렇게 때문에 오히려 더 힘들 수도 있다”면서 “결론은 깰 만한 선수가 깼다는 것”이라고 인정했다. 

▲ 추신수와 오타니의 기록은 기술은 물론 압박감을 이겨내는 강인한 정신력과 컨디션 관리가 동반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추신수와 오타니의 기록은 기술은 물론 압박감을 이겨내는 강인한 정신력과 컨디션 관리가 동반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기술은 물론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추 육성총괄은 “나도 처음에는 의식조차 안 하고 있었다. 나는 1번 타자였고 팀을 위해 어떻게든 살아 나가야 하는 선수였다”면서도 “30경기가 넘어가면서 어느 순간부터 TV에도 나오고, 경기 끝나고 기자 분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인지하기 시작했다. 구단 역사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이야기를 듣고부터는 의식을 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먼저 기록을 세운 선수이기에 지금 오타니의 심정을 더 잘 안다. 추 육성총괄은 “오타니도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이다. 첫 타석부터 몸에 맞는 공이라도 얻으면 나머지 경기가 엄청 편하다. 하지만 2~3번째 타석까지 못 치면 압박이 온다”면서 “지금까지 내가 봤을 때 오타니가 마지막 타석에 기록을 이어 간 경우가 꽤 많다. 그런 것을 보면 기량은 물론 정신력도 대단한 선수인 것 같다”고 경의를 보냈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고, 추 육성총괄은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빅리그에서 경력이 겹친 건 3년 남짓이다. 직접 눈으로 오래 보지는 못했지만, 추 육성총괄은 오타니를 두고 “상식 밖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어 “기록이 계속해서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응원하면서 “또 누군가는 오타니의 기록에 도전할 것이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깰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이라고 흐뭇하게 웃었다.

▲ 추신수 육성총괄은 오타니의 신기록을 축하하며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이 기록에 다시 도전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 추신수 육성총괄은 오타니의 신기록을 축하하며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이 기록에 다시 도전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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