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 사인훔쳤다"…SF 배터리 투구 중단→고함, MLB에선 문제 아니다 [이정후 vs 김혜성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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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 로건 웹이 2루 주자 김혜성을 바라보며 불만을 드러내는 장면이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포착됐다.
상황은 4회 2사 1, 2루 오타니 쇼헤이 타석에서 나왔다. 웹이 사인을 확인하던 도중 포수의 지시를 받아 마운드에서 벗어났다.
이후 2루 주자였던 김혜성을 향해 소리치며 불만을 표했다. 김혜성은 2사 2루에서 웹의 초구 시속 93.1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궜다.
이에 대해 다저스 지역 방송 ‘스포츠넷 LA’의 중계진 조 데이비스는 “로건 웹이 김혜성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다. 사인 훔치기를 의심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도 야구의 일부이자 공정한 요소다. 하나의 기술이다”라며 “투수 입장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사인이 전달되지 않도록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저스 출신 해설위원 오렐 허사이저 역시 “이 또한 야구의 일부”라고 옹호하며 “포수가 반대 코스로 미리 미트를 두거나, 사인 동작을 늦추는 방식으로 전달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물론 메이저리그 규정상 2루 주자가 타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행위는 합법이다. 피치컴 시스템 도입 이후 포수 사인 도용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지만, 투수의 버릇을 간파해 전달하는 것은 규정 위반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배터리에 지적받은 다저스도 사인 훔치기를 당한 적이 있다. 지난 13일 사사키 로키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을 때, 텍사스 주자들이 타자에게 구종을 전달하는 듯한 행동을 벌여 화제가 됐다.
1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2루 주자 브랜든 니모의 행동이 대표적. 영상 속 니모는 사사키가 투구 동작에 들어갈 때마다 특정 구종, 특히 스플리터를 던질 때마다 미세하게 점프하는 듯한 동작을 반복했다. 이를 두고 타자에게 구종을 전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디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 역시 “1회 상황에서 2루 주자가 명확한 신호로 보이는 움직임을 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 활약으로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율은 0.324로 올랐다.
전날 53경기 연속 출루가 끊긴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경기에서도 침묵했다.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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