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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되짚어 보기] 포스트시즌은 왜 불펜 싸움인가

작성일: 2016.10.09 13:43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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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9회 경기를 쳐다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조니 쿠에토(오른쪽)와 제프 사마자. 쿠에토는 완투패, 사마자는 2이닝 4실점으로 올 포스트시즌 선발 최소 이닝 투구를 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메이저리그의 포스트시즌은 불펜 싸움이다. 불펜이 취약하면 승리가 어렵다. 그렇다고 선발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선발투수가 완투하는 게 어려운 터라 역설적으로 불펜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양 리그 와일드카드를 제외한 디비전시리즈 7경기의 특징은 선발투수가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디비전시리즈는 9(한국 시간) 비로 취소된 LA 다저스-워싱턴 내셔널스전 외에 3개팀이 2승으로 현재까지는 일방적인 페이스다.

먼저 안방에서 2패로 수세에 몰린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 콜 하멜스, 다르빗슈 유가 패전투수다. 두 선발투수의 실점이 12점이다. 월드시리즈 진출 후보로 꼽혔던 보스턴 레드삭스. 22승 투수 릭 포셀로, 지난해 오프 시즌 21700만 달러에 영입한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패전투수다. 포셀로는 4.1이닝, 프라이스는 3.1이닝에 각각 5실점했다.

짝수 해 '성공 신화'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차전 조니 쿠에토 1-0 완투패, 2차전 제프 사마자 2이닝 4실점 녹다운. 올 포스트시즌 9경기 가운데 선발투수 최소 이닝 피칭이다. 사마자는 친정 컵스 타자에게 두들겨 맞았다. 완급 조절과 구종 선택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는 6이닝을 던지고 4실점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홈런 두 방에 울었다. 슈어저는 정규 시즌 207패 탈삼진 284개를 기록했다.

패전은 7명의 선발이 멍에를 짊어졌지만 선발투수의 승리는 5명이다. 토론토 J A 햅과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승리 요건 5이닝을 채우고 승리투수가 됐다. 완투승은 와일드카드 매디슨 범가너가 유일하다

디비전시리즈 7경기 가운데 역전 공방을 펼친 경기는 보스턴-클리블랜드 1차전 뿐이다. 선취점을 뽑은 팀이 모두 이겼다포스트시즌에 올라온 팀들의 불펜진이 그만큼 강하다는 증거다. 다저스와 워싱턴은 4-3 스코어가 선발투수의 실점이다. 두 팀의 불펜 투수들은 7이닝 무실점이다.

컵스는 2차전에서 선발 카일 헨드릭스가 4회 타구에 맞아 교체된 뒤 5.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클리블랜드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1차전에 5회 선발 트레버 바우어를 내려보내고 셋업맨 앤드류 밀러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워 승리로 이끌었다. 프랑코나 감독은 불펜 투수들을 철저히 믿고 있다.

지난 81일 논-웨이버 트레이트드 마감 시한 때 컵스는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 클리블랜드는 셋업맨 앤드류 밀러, 워싱턴은 마무리 마크 멜란슨을 각각 영입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투수들이 승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구단의 단장들은 이미 몸으로 터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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