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홍명보호 '초강수' 결단…韓 축구 사상 첫 출정식 전면 취소→'축제형 명단 발표' 파격 전환 "고지대 적응+팬 친화형 투트랙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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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로드맵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매해 월드컵을 앞두고 치렀던 출정식을 생략하는 대신 최종명단 발표를 '축제형 행사'로 진행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를 다음 달 16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 온마당에서 진행한다”고 30일 알렸다.
그간 회견 형식으로만 이뤄진 발표를 오프라인에서 팬과 함께하는 ‘축제형 발표’로 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이날 광화문 일대는 하루 종일 축구로 채워진다.
5월 16일 오전부터 광장에는 응원존과 체험 부스가 들어서고 대표팀을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오후 4시 명단 발표는 KT 스퀘어 대형 미디어월을 통해 현장 생중계된다.
발표 이후엔 K-팝 공연까지 이어져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대표팀 발표를 하나의 이벤트로 확장한 양상이다.
공식 파트너사 나이키도 힘을 보탠다. 러닝과 응원을 결합한 ‘런 투 로어(Run to Roar)’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참가자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광화문으로 달려오는 ‘저지 런’ 형식이다.
명단 발표 관람을 넘어 팬이 직접 참여하는 응원 문화 구축을 겨냥한 협회의 포석이 읽힌다.
눈에 띄는 변화는 출정식의 완전한 생략이다.
그동안 대표팀은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 평가전을 겸한 출정식을 치러왔다.
하나 올해는 다르다. 국내 평가전보다 ‘북중미 고지대’ 적응을 우선 고려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A조에 묶인 한국은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는다.
특히 조별리그 1·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해발 약 1500m에 위치한 고지대다.
산소 농도가 낮은 환경에선 체력 소모가 급격히 늘어나고 심폐 적응 여부가 경기력을 좌우한다.
공 속도와 바운드까지 달라지는 만큼 사전 준비가 필수다.
홍명보호는 이에 맞춰 사전 캠프지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결정했다.
해발 약 1460m로 과달라하라와 고도 차가 불과 40m밖에 나지 않는다. 단계적인 적응에 최적의 조건이다.
캠프 일정은 이미 촘촘히 짜여 있다. 다음 달 16일 최종명단 발표를 시작으로 이틀 뒤인 18일 1차 본진이 출국한다.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 국내파 선수단이 먼저 미국으로 향한다.
이후 유럽 및 해외파 선수들은 각자 리그 일정을 마친 뒤 순차적으로 합류한다.
완전체가 꾸려지면 2차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상대와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전 점검의 마지막 단계가 될 전망이다.
이후 대표팀은 오는 6월 4일까지 현지 적응과 훈련을 마무리하고 6월 5일 결전지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과달라하라에서 일주일째를 맞는 오는 6월 12일엔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월드컵 대장정 닻을 올린다.
이어 19일 멕시코와 2차전, 25일 남아공과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원정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을 꾀한다.
이번 로드맵에서 가장 큰 메시지는 ‘선택과 집중’이다.
출정식이란 상징적 이벤트를 포기한 대신 선수 컨디션과 적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해외파 선수가 한국과 북중미를 오가는 장거리 이동 부담도 줄였다. 형식보다 효율을 택한 셈이다.
동시에 팬과의 접점은 다층적으로 넓혔다. 축제형 명단 발표를 필두로 오프라인 이벤트와 SNS, 팝업스토어, 거리 응원까지 입체적으로 확장했다. 보여주기식 행사를 줄이고 ‘참여형 콘텐츠’는 늘렸다. 시대 변화에 맞춘 접근이다.
한국의 통산 '12번째 월드컵' 준비는 두 축으로 요약된다. 현지 적응을 중심으로 한 철저한 실전 대비와 팬과 함께하는 새로운 응원 문화 구축. 두 방향이 동시에 맞물리고 있다.
■ 홍명보호,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로드맵 (*한국시간 기준)
5월 16일,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
5월 18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1차 본진 출국(나머지 선수들은 리그 일정에 따라 순차 합류)
두 차례 평가전 진행 (추후 공지)
6월 5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이동
6월 12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vs체코)
6월 19일,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vs멕시코)
6월 25일,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vs남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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