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유망했던 가라데 챔피언, 10일 만에 사형 집행 ‘충격’…“이란 반정부 집회 참석→육체적·정신적 고문” 전 세계 경악·인스타 피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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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사산 아자드바르(21)가 이란 반정부 시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끝에 사형장의 이슬이 됐다.
유럽 종합매체 '유로뉴스'는 3일(한국시간) "이란-미국 전쟁 발발 이후 사형 집행과 대규모 구금이 급증하고 있다는 유엔(UN)과 인권 단체들의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이란 당국이 시위 중 체포된 아자드바르를 처형했다"라고 전했다.
아자드바르는 지난달 30일 이른 아침 이란 이스파한의 다스트게르드 교도소에서 사형에 처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단체 '흐라나'를 통해 전해진 가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고인의 장례식은 삼엄한 경비 아래 치러졌으며 친척 중 단 10명만이 마지막 길을 배웅할 수 있었다.
아자드바르가 사형대에 서게 된 명목상의 이유는 '신에 대한 적대 행위' 및 '적과의 실질적 협력' 혐의였다. 이란 관영 매체 '미잔'은 “지난 1월 반정부 시위 당시 보안군 차량을 돌과 곤봉으로 습격해 파손하고 경찰관들을 향해 벽돌을 투척한 혐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국제 사회가 가장 분노하는 지점은 사법 절차의 정당성 결여다. 1월에 체포된 아자드바르는 지난달 20일 대법원에서 최종 사형 판결을 받았고, 고작 열흘 만에 형이 집행됐다. 체포에서 처형까지 불과 넉 달 남짓한 시간 만에 형장의 이슬이 됐다. 21세기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이란 사법부는 변호인이 입회한 공정한 재판이었다고 주장하지만, 구체적인 소송 기록은 베일에 싸여 있다. 인권 단체 '헹가우'는 아자드바르가 구금 기간 중 잔혹한 고문에 노출되었다고 폭로했다. 헹가우 측은 "구금 기간 동안 심각한 육체적, 심리적 고문을 당했으며 자신에게 불리한 거짓 자백을 하도록 강요받았다. 이 강압에 의한 자백은 담당 판사가 사형을 선고하는 근거가 됐다"라며 재판의 무효성을 주장했다.
아자드바르는 단순히 시위에 참여한 청년이기 이전에, 이란 무도계를 이끌어갈 촉망받는 인재였다. 과거 이스파한주 가라데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챔피언 출신으로, 가라데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소식이 급격하게 퍼지고 있다.
현재 이란 내 상황은 미국과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극도로 경색되어 있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빌미로 반정부 인사와 시위자에 대한 탄압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UN은 전쟁 시작 이래 이란 당국이 최소 21명을 처형하고 4,000명 이상을 구금했다고 경고하며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국제앰네스티 역시 최근 몇 주 사이 최소 19건의 사형 집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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