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에 패배 좌절…中 배드민턴 절규, 대한민국 女 해냈다! 중국 '2연패 실패' 세계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한국 통산 3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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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대한민국 여자 배드민턴이 중국 만리장성을 무너트렸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을 필두로 한 이들은 4년 만에 세계 정상을 탈환, 중국의 2연패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제31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에서 중국을 매치 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이번 우승은 2018년과 2022년에 이은 통산 세 번째 우버컵 우승이다.
포문은 ‘셔틀콕 여왕·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열었다. 안세영은 1경기 단식에서 중국의 에이스 왕즈이(2위)를 만나 경기 시작 47분 만에 2-0(21-10 21-13) 완승을 거뒀다. 정교한 헤어핀과 쉴 틈 없는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붙인 안세영은 선취점을 안기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안세영의 승리를 이어받은 정나은-이소희 조가 2경기 복식에서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에 0-2로 패배해 잠시 주춤했지만, 3경기 단식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세계랭킹 17위 김가은이 2010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4위)를 2-0(21-19 21-15)으로 꺾었다. 김가은은 1게임 8-15의 열세를 뒤집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4경기 복식 주자로 나선 백하나-김혜정 조가 마침표를 찍었다. 두 선수는 중국의 자이판-장수셴 조를 상대로 1시간 25분에 걸친 사투 끝에 2-1(16-21 21-10 21-13) 역전승을 따냈다.
한국에 패배한 중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안세영에게 완패한 왕즈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가 워낙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고, 나는 전술 수행이 부족했다. 단체전 특유의 압박감 속에서 상대는 초반 리드를 잡으며 여유를 찾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코트가 다소 좁고 공이 빨라 긴 랠리에서 속도 차이를 크게 느꼈고, 다음 동작으로의 전환도 한 박자씩 늦었다. 체력과 정신적인 부분뿐 아니라 환경 적응에서도 부족함이 있었다. 격차를 인정하고 더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 반응도 차가웠다. '소후' 등 주요 언론은 "안세영의 정교한 헤어핀과 끊임없는 압박 속에서 왕즈이는 해법을 찾지 못했다. 두 세트 23득점은 뼈아픈 결과다. 사실상 모든 전개가 읽힌 경기"라고 분석했다.
중국 전문가들 역시 기술, 전술, 심리 모든 면에서 한국에 완패했음을 인정하며 4년 전 결승전 악몽이 되살아난 듯 고개를 저었다. 왕즈이는 경기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라는 짧은 사과문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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