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펄럭' 韓 축구 또 우승 소식…'4강 골 → 결승도 골' 이한범 헤더 폭발, 조규성과 덴마크컵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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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이한범이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리면서 미트윌란의 덴마크컵 왕좌 탈환에 기여했다. 준결승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승부를 가르는 득점포를 가동한 이한범은 명실상부한 우승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미트윌란은 15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덴마크축구협회(DBU)컵 결승전에서 코펜하겐을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오르며 2021-22시즌 이후 멈춰 있던 우승 시계를 다시 돌렸다.
이한범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스리백의 한 축으로 선발 출전해 단단한 수비벽을 구축하던 이한범은 영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7분 결정적인 순간 공격 본능을 폭발시켰다. 우측에서 아랄 심시르가 올린 프리킥을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코펜하겐의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의 머리를 스쳐 지나간 공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마무리한 장면이 압권이었다.
이한범의 클러치 능력은 이번 대회 내내 빛났다. 지난 2월 열린 준결승 1차전에서도 심시르의 도움을 받아 머리로 결승골을 터뜨렸던 이한범은 가장 중요한 결승 무대에서도 판박이 같은 득점을 만들어내며 팀에 트로피를 안겼다. 이번 시즌 덴마크컵에서만 2골 2도움을 기록한 이한범은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미트윌란의 우승 가도를 이끌었다.
기록 수치에서도 이한범의 영향력은 압도적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한범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과 함께 패스 성공률 83%, 기회 창출 1회, 걷어내기 6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팀 내 최다 볼 터치와 패스를 기록하며 빌드업의 출발점 역할까지 수행했다. 평점 8.3점을 받은 이한범은 도움을 기록한 심시르에 이어 경기 최우수 선수급 활약을 인정받았다.
함께 선발 출전한 공격수 조규성 역시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조규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강한 공중볼 경합 성공률 70%의 능력을 선보였고, 유효 슈팅까지 기록하며 상대 수비진을 끊임없이 흔들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이한범의 결승골 장면에서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 움직임으로 보이지 않는 공헌을 남겼다. 평점은 7.2점이었다.
이번 우승은 미트윌란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미트윌란은 한국인 듀오의 활약 속에 다시 한번 덴마크 최강자 반열에 올랐음을 증명했다. 특히 수비 안정감은 물론 세트피스에서의 위협적인 공격력까지 갖춘 이한범의 존재감은 팀에 엄청난 자산으로 떠올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한범과 조규성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준결승부터 결승까지 이어진 이한범의 연속 결승골 행진은 현지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수비수임에도 팀 내 최다 수준의 공격 포인트 기여도를 기록하며 대회를 지배한 이한범은 이번 우승과 함께 미트윌란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선명하게 새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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