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너무 아파, 투수가 없어" 김원형 감독 뒷목 잡았다, 두통약은 최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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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지금 막 머리가 너무 아파. 오늘 투수가 없어요. 최승용 하나 믿어야 돼."
두산 김원형 감독은 17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투수 운영이 쉽지 않겠다고 했다. 15일은 졌지만 1점 차 승부인데다 이병헌이 다치는 사고까지 발생해 불펜투수를 5명이나 기용해야 했다. 16일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치르느라 또 4명의 불펜투수가 나왔다. 김정우 양재훈 이영하는 이틀 연투를 했고, 양재훈은 이틀에 걸쳐 3이닝 66구를 던졌다.
김원형 감독의 말대로 선발 최승용에게 걸린 경기. 최승용은 보란듯 해냈다. 지난달 18일 KIA전 6⅔이닝 2실점에 이어 거의 한 달 만에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안타 7개를 맞았는데 득점권에서 맞은 안타는 하나도 없었다. 실점은 4회 한동희에게 내준 솔로홈런에서 나왔다.
비록 결승점이 7회 나오면서 승리까지 얻지는 못했지만 김원형 감독은 "선발 최승용은 위기가 있었지만 날카로운 제구를 앞세워 호투했다. 일주일 두번의 등판에서 제몫을 다했다"고 칭찬했다.
최승용은 경기 후 사실 컨디션이 썩 좋은 상태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늘 등판을 앞두고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힘껏 던지기보다는 정확성에 초점을 맞췄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무조건 강한 투구보다 정확성이 더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 정확하게만 던진다면 오늘처럼 등뒤의 야수 형 동생들과 (양)의지 선배님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선발승 무산은 개의치 않았다. 최승용은 "나 자신의 승리가 무산된 것은 전혀 아쉽지 않다. 내가 던진 날 팀이 승리한다면 선발투수로서 그 자체가 뿌듯하다. 4일 휴식 후 등판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승용은 또 "주말을 맞아 많은 팬분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셨다. 그 응원이 좋은 투구로 이어졌다. 언제나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도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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