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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이희준 "차시영=악역? 괴물 같지만 불쌍하기도"[인터뷰②]

작성일: 2026.05.27 07:00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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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준. 제공| BH엔터테인먼트
▲ 이희준. 제공| BH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배우 이희준이 극 중 자신이 연기한 인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희준은 최근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극본 이지현, 연출 박준우) 종영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차시영은 괴물 같지만 불쌍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허수아비'는 1회 시청률 2.9%로 시작해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보여줬으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ENA 역대 드라마 시청률 2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희준은 극 중 부드러운 태도와 냉혹한 면을 오가는 검사 차시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극 중 부드러운 톤과 분노를 넘나들며 마음을 쉽게 알 수 없는 인물을 그려냈다. 

그는 차시영에 대해 "8~9부쯤 촬영할 때 감독님께 '얘는 진범을 잡는 게 중요한 게 아닌 사람이군요'라고 했다. 저번주에 '범인 잡았습니다'라고 해놓고, 일체의 사과없이 다른 사람이 범인이라고 해서 '이번엔 확실하다'라고 하는게 저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근데 이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쇼가 중요한 사람이었다"라며 "비일관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좀 편해졌다. 인물에 대한 많은 레이어를 작가님, 감독님이 심어주니까 연기하는 것이 너무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희준은 차시영과 극 중 박해수가 연기한 강태주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강태주와 잘 지내면 좋겠지만 그게 1순위는 아닌 사람이었다. 아버지와 세상 사람들에 대한 인정과 애정결핍이 이 캐릭터를 크게 움직인 것 같다. 그런 환경이면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겠더라"라며 "차시영은 진짜 외로울 것 같다. 태주 같은 친구랑 친하고 싶고, 좋은데 자기 의지나 의식대로 행동이 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희준은 자신이 맡은 차시영에 대한 안쓰러움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결국 차시영은 악역인지 묻자 "저는 어쩔 수 없는 사람인 것 같다. 많은 환경이 차시영을 그렇게 만들었고, 어떻게 보면 괴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또 불쌍한 아이다. 제가 보기엔 좋은 일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허수아비' 방영 후 주변 지인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헬스장에서 일하시는 아저씨가 '잘보고 있는데 너무 못되게 나와서 괜찮냐'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들으니까 나도 착한 역할을 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희준은 시청자들이 차시영을 '저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실제로도 우리 삶에 그런 사람을 만나볼 수 있다. 크기는 다르지만 누구나 애정결핍과 인정욕구가 있다. 그게 극대화된 부분이 있는 인물이다. 어떻게 보면 현실의 거울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펼쳐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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