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충격 완패! 세계 1위 김원호-서승재, 결승행 불발…인도 '함포사격 스매시'에 무릎→"너무 정확히 치지 마" 박주봉 주문도 안 통했다

작성일: 2026.05.30 20:00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 조가 일격을 맞았다.

상대 전적 2승 무패로 우위를 보여온 세계 4위 인도 페어에 셧아웃 패를 당하며 싱가포르오픈 결승행이 불발됐다.

김원호-서승재는 30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싱가포르오픈 준결승에서 인도의 사트윅사이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4위) 조에 0-2(19-21 18-21)로 완패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11점을 몰아쳤다. 넉넉히 앞선 채 첫 휴식에 돌입했다(11-6).

하나 인터벌 이후 코트 흐름이 급격히 요동했다. 

한국이 '셰티 기습'에 크게 고전했다.

13-8에서 전위에서 연이은 강공을 퍼부은 셰티에게 4연속 실점했다(13-12).

셰티는 '평범한 공'이 오면 즉각 반응했다.

높은 타점에서 스매시와 푸시를 잇달아 꽂아 추격 불씨를 지폈다.

김원호가 불씨를 꺼트렸다. 셰티 몸쪽을 공략한 하프 스매시로 분위기를 추슬렀다(14-12).

이어 절묘한 드롭성 클리어로 란키레디 실책을 유도했다(15-12).

16-13에서 셰티의 조금 어이없는 리시브 실책이 나왔다(17-13). 

평범한 서브를 백핸드로 처리하다 멀찌감치 라인을 벗어났다.

곧장 만회했다. 역시 반박자 빠른 '속공'으로 5포인트를 내리 쓸어 담았다. 

셰티는 드롭성 공격에만 헤어핀으로 반응할 뿐 그 외 모든 셔틀콕에 강공을 이어갔다.

셰티 맹활약을 앞세운 인도가 18-17로 기어이 스코어를 뒤집었다. 

김원호가 선봉에 섰다. 17-18에서 치열한 전위 공방 끝에 점수를 뽑았다(18-18).

일진일퇴 공방전이 이어졌다.

다만 미소를 지은 쪽은 인도였다. 

셰티 하프 스매시→란키레디 서브 실책→란키레디 푸시가 이어져 인도가 게임포인트에 선착했다(20-19).

이어 란키레디 직선타를 서승재가 받아내지 못했다(19-21).

박주봉 한국 배드민턴대표팀 감독 표정이 일그러졌다.

첫 게임에서 일격을 맞은 한국 벤치는 "쟤네(인도)가 타구 처리가 빨라. 너무 정확히 치려 하지 마"란 지시를 내렸다. 

▲ 연합뉴스 / AP
▲ 연합뉴스 / AP

2게임 초반 한국은 박 감독 주문을 성실히 이행했다.

'속도전' 모드로 전환했다.

랠리 공방 없이 빠르게 내려치고 클리어도 대각으로 크게 틀어 건넸다.

김원호-서승재는 3연속 득점으로 두 번째 게임을 경쾌히 출발했다(3-0).

인도는 실수를 하더라도 속공을 버리지 않았다.

1게임 중반부터 2게임 초반까지 랠리가 10차례를 넘긴 횟수가 손에 꼽혔다.

3-4에서 셰티의 리시브 실책이 다시 나왔다(3-5).

평이한 공은 결코 주지 않겠단 의도가 엿보이는, 모든 서브를 공격적으로 받아치는 과정에서 나오는 '손실을 감수하는' 실수였다.

이어진 포제션에서 셰티는 연속 점프 스매시로 실책을 깔끔히 만회했다(4-5).

셔틀콕을 받아내지 못한 서승재가 혀를 빼꼼 내밀었다. 경기가 예상대로 풀리지 않는단 듯한 표정이었다.

한국 고전은 계속됐다.

9-7에서 인도 강공을 쳐내는 데 급급하다 연속 실점을 허락했다(9-9).

10-9에선 둘 사이에 날아오는 하프 스매시를 손도 대지 않고 흘려보냈다(10-10).

김원호의 환상적인 대각 클리어로 11점엔 선착했다(11-10).

인터벌 이후 한국은 서서히 페이스를 회복하는 기미를 보였다.

수비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상대 스매시를 대각으로 받아치는 데 성공하면서 연속 강공을 허락지 않았다.

11-11에서 셰티 서브 실수를 포함해 실책 3개를 잇달아 유도해 점수 차를 벌렸다(14-11).

하나 인도는 끈질겼다. 끝까지 '세게 더 세게' 셔틀콕을 때렸다.

곧바로 6연속 득점으로 다시 스코어를 뒤집었다(17-14).

파이널 게임 체력을 고려하지 않는 듯한 강공의 연속이었다.

함포사격 퍼붓듯 연신 스매시를 때리고 제자리에서도 푸시성 공격을 이어갔다.

한국은 14-17에서 서승재 헤어핀으로 한 차례 흐름을 끊어냈다(15-17).

하나 다시 한 번 둘 사이를 절묘히 파고든 란키레디 파워 스매시에 달아나는 점수를 헌납했다(15-18).

점점 패색이 짙어졌다. 김원호 점프 스매시→김원호 클리어 실책→김원호 하프 스매시→서승재 서브 실책이 차례로 나와 인도가 또다시 게임포인트에 진입했다(20-17).

이번엔 매치포인트였다. 김원호-서승재는 분투했다. 

김원호 백핸드 푸시로 한국은 귀중한 추격점을 뽑았다(18-20).

하나 셰티 푸시에 김원호 클리어가 코트 밖으로 멀찍이 튕겨나갔다(18-21). 

결국 세계 4위 조에 통산 첫 패배를 기록하며 싱가포르 여정을 '4강'에서 마감했다.

▲  제공| 대한배드민턴협회
▲ 제공| 대한배드민턴협회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