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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원필 뜨자 관객 어깨도 들썩…무더위 맞선 '뷰민라', 악조건 이긴 '음악 열정' [종합]

작성일: 2026.06.01 10:36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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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매 듀오 악뮤(AKMU)가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6'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 ⓒ홍혜민 기자
▲ 남매 듀오 악뮤(AKMU)가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6'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 ⓒ홍혜민 기자

[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오랜 날 오랜 밤' 동안 기억에 남을 밤이 됐으면 좋겠어요." (악뮤 이찬혁)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6'(이하 '뷰민라')가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며 음악 팬들과의 호흡을 마무리했다. 최고 기온 3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에도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열정은 끄떡없었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는 '뷰민라' 이틀 차 공연이 열렸다. 올해 '뷰민라'는 매년 공연을 개최해왔던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이 보수 공사로 인해 잠시 문을 닫으며 문화비축기지로 자리를 옮겨 관객들을 만났다.

▲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6' 현장 전경. ⓒ홍혜민 기자
▲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6' 현장 전경. ⓒ홍혜민 기자

공연장 변경으로 인해 지난 공연들에 비해 공연장 규모가 축소되면서 올해 '뷰민라'는 무대 앞 스탠딩존을 확대하고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 형태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레저존을 축소했다. 때문에 올해 '뷰민라' 현장에서는 레저존이 아닌 공연장 외곽 숲길 등에 자리를 깔고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모습이 대거 포착됐다. '봄 소풍'이라는 정체성이 핵심인 '뷰민라'에서 레저존 규모가 축소되면서 관객들의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으나, 이는 공연장의 규모 및 형태를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30도를 웃도는 여름 더위 역시 복병이었다. 본격화 된 더위 탓에 관객들은 그야말로 '더위와의 사투'를 벌여야 했다. 야외 공연의 특성상 더위를 피할 장소가 마땅히 마련되지 않아 관객들은 모자와 양산 등으로 햇빛을 쫓으며 무대를 관람했다. 너무 뜨거웠던 현장 온도 탓에 무대 중 세션의 악기 전원이 나가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장의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 공연 역시 유의미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던 건 이틀 공연을 쉴 틈 없이 채운 아티스트들의 열정적인 공연 덕분이었다.

▲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6' 2일 차 공연에 출연한 가수 로이킴(왼쪽)과 장기하. ⓒ홍혜민 기자
▲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6' 2일 차 공연에 출연한 가수 로이킴(왼쪽)과 장기하. ⓒ홍혜민 기자

올해 '뷰민라'의 헤드라이너였던 루시, 엔플라잉, 데이식스 원필, 악뮤를 필두로 터치드, 카더가든, 정승환, 소란, 하동균, 장기하, 로이킴, 하현상, 옥상달빛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뷰민라'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호흡했다.

▲ 밴드 데이식스 원필. ⓒ홍혜민 기자
▲ 밴드 데이식스 원필. ⓒ홍혜민 기자

둘째 날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 데이식스 원필은 스탠딩존을 빼곡하게 메운 팬들의 환호 속 솔로로서는 처음으로 오른 '뷰민라'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원필은 '톡식 러브', '피아노', '사랑병동', '스텝 바이 스텝' 등 최근 발매했던 솔로 미니 1집 '언필터드'의 수록곡부터 데이식스의 '예뻤어', '나 홀로 집에', 솔로 정규 앨범 수록곡인 '행운을 빌어줘' 등을 부르며 50여분의 무대를 채웠다.

이날 일찌감치 원필을 보기 위해 스탠딩존을 가득 채운 팬들은 원필의 무대 내내 뜨거운 떼창과 함성으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원필은 "제가 이렇게 '뷰민라' 무대에 올라올 수 있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뷰민라'는 데이식스로서 무대에 올라왔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친근하게 느껴진다. 끝까지 건강 챙기면서 저와 함께 무대를 즐겨달라"는 인사를 건넸다.

▲ 남매 듀오 악뮤. ⓒ홍혜민 기자
▲ 남매 듀오 악뮤. ⓒ홍혜민 기자

'뷰민라 2026' 마지막 공연은 또 다른 헤드라이너 악뮤(AKMU)가 장식했다. 어느덧 해가 진 무대에 등장한 악뮤는 마치 뮤지컬 같은 공연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첫 곡인 '소문의 낙원'으로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 이들은 '봄 색깔', '벌레를 내고', '기쁨, 슬픔, 아픔다운 마음' 등 지난달 발표한 정규 4집 '개화'의 수록곡으로 무대를 이었다. 악뮤의 등장과 함께 뜨거운 함성을 아끼지 않은 관객들은 일사분란하게 어깨를 들썩이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진풍경을 연출했다.

신곡 뿐만 아니라 악뮤의 정체성을 담은 대표곡 무대도 계속됐다. 이들은 '사람들이 움직이는게', '러브 리', '200%', '낙하', '다이노소어',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등으로 마지막까지 무대를 이끌며 헤드라이너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무대 말미 어둑해진 하늘을 장식한 불꽃놀이와 함께 '뷰민라 2026'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들은 자신들의 곡 제목에 빗대어 "'오랜 날 오랜 밤' 동안 기억에 남을 밤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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