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젊은 선수 중심' 넥센-LG의 '신바람 시리즈'
작성일: 2016.10.12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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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부터 도입된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처음으로 2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LG는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1차전을 시작으로 5전 3선승제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다툰다.
'신바람' 야구의 원조는 1994년 LG 트윈스다. LG는 당시 데뷔 시즌을 치른 김재현, 서용빈, 유지현 등 젊은 선수들 활약을 앞세워 81승 45패 승률 0.643로 정규 시즌 1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에서 태평양 돌핀스를 시리즈 스코어 4-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우리도 1994년 LG 트윈스의 신바람과 같은 야구를 상상하며 시즌을 준비했다"며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신(新) 신바람' 야구를 만들고 싶다고 시즌 초 밝혔다.
넥센과 LG는 2014년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그러나 야수들 명단은 지금과 많이 다르다. 당시 넥센 타순의 중심이 된 강정호, 박병호, 유한준이 없다. LG는 주축을 이루고 있는 문선재, 이형종, 채은성 등의 선수들이 교체 선수로 더그아웃에서 출전을 기다렸다.

두 팀은 올 시즌 대표적으로 리빌딩에 성공했다. 넥센은 준비된 리빌딩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았다. LG는 양상문 감독의 뚝심 있는 리더십을 앞세워 우여곡절 끝에 시즌 막바지에 4위를 결정했고 KIA를 꺾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리빌딩 팀의 가장 큰 약점은 경험이다. 넥센 염 감독은 올 시즌 초부터 버티기를 강조했는데 이유는 신인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신인 선수들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한번 넘어지면 일어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며 신인들의 슬럼프를 경계하면서 시즌을 보냈다. 염 감독의 5할 버티기 목표는 시간이 흐를수록 승패 차이를 크게 만드는 것으로 바뀌어 77승 1무 66패 승패 마진 +11 3위로 길었던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확한 계산 아래 나온 '염갈량'의 책략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 팀의 약점은 경험'이라고 밝힌 것과 같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무대에서는 경험이 중요하다. 큰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긴장해 실책을 저지르면 그 실책 하나에 단기전의 승패가 갈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LG가 상위 무대로 올라왔지만 1차전 오지환의 '2실점'을 부른 실책은 1경기로 끝날 수도 있는 경기가 2경기로 늘어나는 시발점이 됐다.
LG의 강점은 젊은 선수들이 이미 11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벼랑 끝을 경험했다는 것. 한번 지면 모든 것이 끝나는 살얼음판 대결이 0-0으로 9회까지 이어졌고 김용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1-0 승리를 거뒀다. 단 한 경기지만 이런 경기 경험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 촉진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체력적인 부담은 없을 것이다. LG는 2경기에서 투수를 데이비드 허프, 우규민, 김지용, 류제국, 임정우 5명밖에 쓰지 않았고 모두 잠실 홈경기라 이동도 없었다.
지난 시즌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와 준플레이오프 4경기를 경험했다. 4경기를 모두 치른 경험한 선수는 박동원, 김민성, 서건창, 김하성, 이택근, 고종욱, 윤석민으로 현재 모두 주전급이다. 넥센이 LG를 넘어 마산행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주장 서건창을 중심으로 포스트시즌에 첫발을 딛는 더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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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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