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휩쓴 코르티스, 그 비결은[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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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5세대 보이그룹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 중심에는 그룹 코르티스(CORTIS)가 있다.
지난해 데뷔한 코르티스는 최근 미니 2집 '그린그린(GREENGREEN)' 활동을 통해 국내외 음원·음반 시장을 휩쓸며 단숨에 5세대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영크크(영 크리에이터 크루)'라는 신조어를 대중화시키며 음악적 성과는 물론 문화적 화제성까지 동시에 거머쥐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코르티스의 약진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이들이 기존 아이돌 그룹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배출한 빅히트 뮤직의 신인 보이그룹이라는 점에서 데뷔 전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이들은 선배 그룹들의 성공 공식을 답습하는 대신 완전히 다른 길을 선택했다.
팀명부터 자유로운 정체성을 내세운 코르티스는 데뷔 당시부터 자신들을 단순한 아이돌이 아닌 '영 크리에이터 크루(Young Creator Crew)'로 소개했다. 음악과 안무, 영상 제작 전반에 멤버들이 직접 참여하며 공동 창작을 핵심 정체성으로 내세운 것이다. 실제로 멤버 전원은 데뷔 앨범부터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고, 안무와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에도 적극 참여하며 기존 K팝 그룹들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했다.
음악 역시 마찬가지다. 사이키델릭 록, 익스페리먼트 소울 등 대중적인 K팝 시장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장르들을 과감하게 도입하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어냈다. 정형화된 아이돌 문법보다 개성과 창작성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은 결과적으로 젠지 세대의 취향과 맞아떨어졌다. 최근 K팝 소비층이 완성도 높은 시스템형 아이돌뿐 아니라 개성과 진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코르티스의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영크크'의 대중화는 이들의 파급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팀을 대표하는 수식어인 '영 크리에이터 크루'를 줄인 표현인 ‘영크크’는 수록곡 'YOUNGCREATORCREW'를 통해 대중적으로 확산된 데 이어 젊고 힙한 집단을 의미하는 신조어로까지 소비되고 있다. 단순한 팬덤 용어를 넘어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기존 아이돌 그룹들과는 다른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은 성적으로도 이어졌다. 미니 2집 '그린그린'은 초동 판매량 231만3291장을 기록하며 전작 대비 5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타이틀 곡 '레드레드'는 음악방송 11관왕과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는 3위에 오르며 3주 연속 차트인을 기록했고,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 역시 1200만 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코르티스가 단순히 성적이 좋은 그룹을 넘어 새로운 아이돌상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콘텐츠는 댄스 챌린지나 SNS 영상에서도 기존 아이돌 특유의 완벽하게 계산된 연출보다 자연스럽고 즉흥적인 분위기를 강조한다. 잘 짜인 완성도 대신 날것의 에너지와 자유분방한 매력을 내세운 콘텐츠는 젠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코르티스코어'라는 수식어까지 탄생시켰다.
업계 역시 코르티스 현상을 단순한 일시적 유행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K팝 시장이 다양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코르티스는 그 흐름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이들이 던진 '영 크리에이터 크루'라는 새로운 정체성과 창작 중심의 아이돌 모델은 향후 데뷔할 그룹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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