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백기' 도영·정우도 함께…10주년 클래스 보여준 NCT 127, '5人 체제' 투어도 빈틈 없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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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5인 체제에도 그룹 엔시티127(NCT 127)은 건재했다. 마크의 탈퇴와 도영·정우의 군백기 속 다섯 멤버가 막을 올린 새 투어 '더 레드라인'은 10주년의 산을 넘은 한층 끈끈해진 멤버들의 결속력과 변함 없는 네오함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20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는 엔시티127 다섯 번째 월드투어 '네오 시티 : 서울-더 레드라인(NCT 127 5TH TOUR ‘NEO CITY : SEOUL – THE REDLINE')' 마지막 날 공연이 개최됐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열린 이번 공연은 다섯 번째 투어 '더 레드라인'의 포문을 여는 자리로, 엔시티 127은 전 회차 공연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 시키며 총 3만1500여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투어에는 군복무 중인 도영과 정우를 제외한 쟈니, 태용, 재현, 유타, 해찬 5명이 참여했다.
'더 레드라인'은 전작 '더 모멘텀'에서 보여준 '원팀'의 추진력이 한계선을 돌파해 최고 출력에 도달하는 순간을 담아낸 공연이다. 엔시티 127은 지난 10년간 쌓아온 음악과 퍼포먼스, 한층 확장된 스케일의 연출을 통해 지금 가장 뜨겁고 강렬한 자신들의 에너지를 집약했다.
지난 7월 멤버 전원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행보에 새 동력을 더한 엔시티 127은 군백기를 거치고 있는 멤버들의 공백에도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사하며 '10주년 아이돌'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레거시', '스텝 업', '삐그덕'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이들은 '사이먼 세이즈', '체리 밤', '레모네이드', '펀치', '브링 더 노이즈', '질주(2 배디즈)' 무대로 쉴 틈 없이 공연을 이끌었다.
공연 시작 40여분 만에 처음으로 인사를 건넨 엔시티 127은 현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감탄했다. 태용은 "오늘이 벌써 마지막 날이라니, 굉장히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은 데 오늘 오프닝부터 심상치 않다"라고 말했고, 해찬은 "벌써 마지막 날이 왔다. 역대급으로 빠르게 시간이 지나고 있는 것 같다. 끝까지 재미있고 안전하게 즐겨달라. 앞에 계신 분들도 뛰어줄 수 있나. 마지막 날이니 후회 없이 놀아보자"라고 전했다.
이어 유타는 "진짜 순식간에 3일이 지났다. 오늘 중계도 있으니 전 세계에 우리의 뜨거운 무대를 보여주자. 오늘 끝까지 잘 부탁드리겠다"라고 외쳤다.
또 재현은 "오늘은 중요한 말씀을 드릴 게 있다. 오늘 이 '레드라인' 공연은 돌아오지 않는다. 이 시간을 온전히 느껴야 한다. 그러니까 아무 걱정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후회없이 놀다 가자"라고 당부했고, 쟈니는 "오늘 3일째다. 오늘도 그냥 땀으로 흠뻑 젖을테니 여러분들도 땀나도록 즐겨달라"고 말했다.
최근 데뷔 10주년을 맞은 엔시티 127은 지난 활동의 역사를 집약한 세트리스트로 '더 레드라인'에 특별함을 더했다. 공연 초반부터 이어진 대표곡들의 향연에 이어 '논스톱', 'IKR', '낫 얼론', '데이 애프터 데이', '0마일', '섬머 127', '겟어웨이', '피나타' 등 반가운 수록곡들부터 '에이요', '소방차', '팩트 체크(불가사의)', '영웅(킥 잇')', '블링이' 등 큰 사랑을 받았던 역대 타이틀 곡들까지 연달아 선보이며 '네오의 정수'를 보여줬다.
이날 공연에서는 군 복무 중 멤버들의 응원을 위해 현장을 찾은 멤버 도영과 정우의 깜짝 이벤트도 펼쳐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공연 중반 현재 군백기로 인해 이번 투어에 불참한 도영이 준비한 10주년 축하 대형 떡케이크가 무대에 등장한 것. 놀란 멤버들은 "이걸 도영이가 준비했다고 한다. 오늘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했고, 이내 전광판에 도영이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정우와 도영은 휴가 기간을 맞춰 멤버들의 공연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광판에 깜짝 포착되며 반가움을 자아낸 두 사람은 예상치 못 한 이벤트에 놀란 멤버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현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두 사람 외에도 이날 공연에는 엔시티 위시와 SMTR 멤버들도 응원 차 방문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본공연 이후 이어진 앙코르 무대에서 '종이비행기'와 '터치'를 부르며 객석 곳곳을 찾아 팬들과 눈을 맞춘 멤버들은 서울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쟈니는 "여러분들과 한 호흡으로 즐긴 것 같아서 뿌듯하다. 오늘 같이 하는데 '팬분들의 눈에서 빛이 난다는 게 이런 건가' 싶었다. 저희도 눈물은 아니지만 눈가가 촉촉해지는 감정이 자꾸 올라오더라. 그 눈빛 덕분에 오늘 힘을 많이 냈다.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투어를 시작하는데, 기분이 굉장히 좋다. 우리칠 건강히, 멋있게, 세계적으로 잘 하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태용은 "오늘 하루가 정말 의미가 깊었던 게 이 공연장 안에 멤버 전원이 같이 있었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라고 현장을 찾은 도영, 정우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객석에 앉은 멤버들에게 "정말 많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다 너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전역할 때까지 몸조리 잘해야 한다. 걷다가도 다칠 수 있고, 밥 먹다가도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하자"라고 전한 태용은 "내년에는 우리칠 전원이 한 무대 위에서 멋진 무대 보여드릴테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군백기 이후 돌아올 완전체 무대를 예고했다.
이어 태용은 "여러분들도 오늘 도영이랑 정우까지 봐서 좋았나. 저도 기분이 좀 이상하고 남다르다"라며 "저도 가끔 도영이한테 '보고싶다'라고 문자를 하곤 하는데 이렇게 다섯 명이서 굳건히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내심 뿌듯하다. 서울에서는 끝이지만 다음에 만날 날을 기억하면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유타는 "3일 동안 공연장을 가득 채워줘서 너무 고맙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정말 아름다웠다. 멤버들도 너무 고생 많았다"라고 말한 뒤 "우리만큼 하는 콘서트마다 이렇게 한 명씩 뭔가 파트가 바뀌거나 역할이 바뀌는 그룹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걸 해낸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거기에 답해준 팬분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다섯 명이 해도 이렇게 멋진데 내년에는 도영이랑 정우랑 함께니 더 멋지지 않겠나"라고 외쳐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해찬은 "오늘도 너무 감사하다. 이번 콘서트 준비도 굉장히 타이트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형들과 재미있게 준비하면서 또 한 번 좋은 추억을 선물할 수 있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 이 감정을 오래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벌써 도영이 형과 정우 형이 함께 하는 '블링이'가 궁금하다"라고 군백기 이후 멤버들과 함께할 완전체 무대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재현은 "우리가 10주년이지 않나. 이번 활동부터 준비, 공연까지 자꾸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주변에서 '10주년 소감 어떻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게 돼서 생각을 하게 되더라. 20살에는 30살이 되면 어떨까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막상 지금이 되니 별 거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에 후회 없이 다 쏟아내고 그날 하루하루 열심히 보내는 게 더 좋더라. 오늘 공연도 후회 없이 쏟아냈다. 보러온 시즈니들도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성공적으로 '더 레드라인'의 포문을 연 엔시티 127은 다음 달 자카르타, 홍콩, 싱가포르, 사이타마, 방콕에 이어 12월 마닐라, 1월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마카오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전 세계 팬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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