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뛰었는데' 이민성호, 또 아시아에 패배…10명 키르기스스탄에 0-1 좌절 → 아시아에 너무 많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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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태국 방콕에서 진행한 6월 해외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에서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키르기스스탄 U-23 대표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적지 않은 숙제를 떠안게 됐다.
대표팀은 지난 9일 방콕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욱 아쉬웠다. 한국은 후반 31분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확보했음에도 흐름을 장악하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38분 마다노프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민성 감독은 무려 10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다양한 조합과 전술을 실험했지만, 한 명이 더 많은 상황에서도 무득점에 그치며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이번 태국 원정 3연전의 성적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대표팀은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와 1-1로 비긴 뒤 6일 개최국 태국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승리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다. 전반에만 크로스와 문전 헤더로 태국에 2골을 내주며 끌려가는 예상밖 흐름이 펼쳐졌다. 후반 들어 이영준과 최우진의 활약을 통해 가까스로 승부를 뒤집었으나 해외파를 대거 소집하고도 태국에 진땀을 흘리는 건 비상 신호를 울리게 한다.
이민성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김지수, 양민혁, 이영준 등 유럽파 6명을 포함한 24명의 정예 멤버를 꾸렸다. 이민성 감독은 소집 당시 "전술적 완성도와 선수 조합 안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지만, 실전에서 드러난 경기력은 아직 완성 단계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냉정하게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한 수 아래로 바라봐야 했던 UAE와 태국, 키르기스스탄을 맞아 공수 연결은 매끄럽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결정력이 부족했으며 수비에서는 반복적으로 불안 요소가 노출됐다.
오는 9월 개막하는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시간은 3개월에 불과하다. 이번 태국 원정은 선수단 점검과 전술 실험이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을지 몰라도 동시에 현실적인 한계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1승 1무 1패라는 결과부터 만족스럽지 못한 가운데 더는 발을 맞춰볼 시간도 없다는 점도 안타까운 대목이다.
이민성 감독은 아시안게임 4연패의 대업을 위해 2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지휘봉을 마다하고 현 대표팀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 2연패(0-2·0-4), 중국(0-2), 우즈베키스탄(0-2), 일본(0-1), 베트남(승부차기 패), 키르기스스탄까지 아시아 국가에 이렇게 많이 패하는 세대가 있을 정도라 답답함을 안긴다.
[U-23 아시안게임 대표팀, 태국 전지훈련 26인 명단]
골키퍼: 김민승(파주 프런티어FC), 김준홍(수원 삼성 블루윙즈), 이승환(포항 스틸러스)
수비수: 김지수(브랜트포드), 강민준(포항 스틸러스), 박경섭(인천 유나이티드), 박성훈(FC서울), 배현서(경남FC), 신민하(강원FC), 최석현(울산HD), 최우진(전북 현대)
미드필더: 양민혁(토트넘 홋스퍼), 윤도영(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이현주(FC아로카), 강성진(수원 삼성 블루윙즈),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 서재민(인천 유나이티드), 백지웅(서울 이랜드), 손정범(FC서울), 황도윤(FC서울), 이승원(강원FC)
공격수: 김명준(KRC 헹크), 이영준(그라스호퍼), 하정우(수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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