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REVIEW] '한국 감독 거론' 마치 감독의 캐나다, 높이 활용한 보스니아와 극적 무승부...루카치 선제골→럐린 동점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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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제시 마치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가 개막전에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캐나다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30위)이 13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FIFA 랭킹 64위)와 1-1로 비겼다.
제시 마치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타니 올루와셰이, 조너선 데이비드가 투톱으로 공격을 구성했고, 리엄 밀러, 이스마엘 코네, 스테픈 유스타키오, 테이전 뷰캐넌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4백은 리치 라리에아, 데릭 코넬리우스, 뤼크 드푸제롤, 앨리스터 존스턴이 담당했으며, 골문은 막심 크레포가 지켰다.
이에 맞선 세르게이 바바레즈 감독의 보스니아도 4-4-2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요보 루키치와 에르메딘 데미로비치가 골문을 겨냥했고, 아마르 메미치, 베냐민 타히로비치, 이반 바시치, 에스미르 바이라크타레비치가 중원에서 지원 사격했다. 수비 라인은 세아드 콜라시나츠, 타릭 무하레모비치, 니콜라 카티치, 아마르 데디치로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니콜라 바실이 꼈다.
양 팀이 초반부터 세트피스를 통한 공세를 펼쳤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캐나다가 상대 좌측 코너킥 부근에서 던지기를 통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했다. 문전 혼전 속 드 푸제롤이 슈팅했으나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보스니아도 전반 2분 프리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메미치가 슈팅했지만 높이 솟았다.
양 팀의 공격 콘셉트는 명확했다. 캐나다는 측면에서 풀어나온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내는 양상이었고, 보스니아는 한국전에서의 체코와 마찬가지로 높이를 활용한 공격 시스템을 활용했다. 캐나다가 땅을 쳤다. 전반 17분 존스턴이 문전으로 보낸 얼리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세컨드 볼을 데이비드가 슈팅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보스니아는 결국 높이를 활용한 세트피스로 먼저 웃었다. 전반 21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바시치가 올린 크로스를 니어 포스트에서 콜라시나츠가 볼을 살짝 건드리며 뒤로 흘렸다. 이를 루키치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신고했다.
캐나다가 동점골을 위해 분투했다. 전반 32분 이번에도 존스턴이 보내준 패스를 받은 올루와세이가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수비를 속인 뒤 골문을 바라봤다. 이후 슈팅을 때렸지만 영점이 맞지 않은 모습이었다. 결국 전반은 보스니아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에는 보스니아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킥오프 직후 데미로비치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가 잡아냈다.
캐나다가 이날 경기에서 가장 결정적인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8분 유스타키오의 킬러 패스를 받은 라레이아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슈팅했지만 골문 앞에서 발을 뻗은 보스니아의 콜라시나츠의 발에 맞고, 골대에 맞은 뒤 벗어났다.
보스니아도 더욱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후반 9분 하프 라인 아래에서 전방으로 보낸 패스를 캐나다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데미로비치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빠르게 나온 골키퍼를 상대로 슈팅을 제대로 때리지 못해 무산됐다.
보스니아가 다시 한번 높이를 활용해 봤다. 후반 14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무하레모비치가 머리에 맞혔지만 높이 솟았다. 캐나다도 계속해서 공격에 전력을 쏟았다. 후반 20분 유스타키오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캐나다가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33분 코네가 왼쪽 측면에서 과감하게 중원으로 패스를 찔러 준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프로미스 데이비드가 수비를 등지고 패스를 앞으로 보냈고, 이를 잡은 럐린이 과감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캐나다는 남은 시간 동안 경기를 뒤집기 위해 분투했다. 경기 종료 1분 전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다. 라레이아가 측면을 허문 뒤 컷백을 보냈고, 럐린이 슈팅을 가져갔지만 보스니아의 육탄 방어에 저지됐다. 결국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캐나다의 지휘봉을 잡은 마치 감독은 한때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인물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024년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외국인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고, 전술적 방향성과 지도 스타일, 유럽 무대 경험을 갖춘 마치 감독을 1순위 후보로 두고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국내 거주 조건과 세금 문제 등을 둘러싼 논의가 길어지면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결국 마치 감독은 한국행 대신 캐나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한국은 다시 감독 선임 작업에 혼선을 겪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을 선임해 이번 월드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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