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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韓 여성 팬 향한 멕시코 팬의 인종차별 논란 '일파만파'...신상 파악 완료, 관련 없는 단체까지 휘말렸다

작성일: 2026.06.14 13:0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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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노냥 SNS
▲ ⓒ이노냥 SNS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멕시코에서 열린 월드컵 경기장에서 발생한 한국 여성 팬 대상 인종차별 논란이 현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당사자가 특정된 가운데, 전혀 관련 없는 단체까지 비난 여론에 휘말리며 공개 해명에 나서는 상황이 벌어졌다.

멕시코 할리스코주 토목공학자 협회(CICEJ)는 13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최근 한국 팬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와 관련해 자신들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협회는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언급된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는 우리 단체 소속이 아니다"라며 "그는 현재 할리스코주 측량·지리공학 기술자 협회(CITGEJ) 회장을 맡고 있으며, CICEJ 회원으로 등록된 적도 없고 어떠한 직책도 수행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기관을 대표할 권한이 없으며, 일부 보도에서 제기된 전직 회장 또는 임원 경력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해명은 월드컵 경기 후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의 여파로 나왔다.

한국은 지난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그러나 경기장 관중석에서 벌어진 한 장면이 경기 결과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

▲  ⓒ이노냥 SNS
▲ ⓒ이노냥 SNS

한국인 인플루언서 이노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 관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한 남성은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든 뒤 양손 검지로 눈꼬리를 잡아당기는 행동을 했다. 이른바 '슬랜트 아이(Slant Eye)'로 불리는 대표적인 동양인 비하 제스처였다.

영상이 확산되자 멕시코 현지에서도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많은 네티즌은 "멕시코인을 대표하는 행동이 아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런 행동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온라인 이용자들은 문제의 남성 신원 파악에 나섰다. 멕시코 매체 '인포배'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CITGEJ 회장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로 알려졌다.

보도는 "그는 단순한 관중이 아니라 전문 직능단체를 이끄는 인물"이라며 "사회적 책임이 큰 위치에 있는 만큼 더욱 엄중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CITGEJ는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협회의 해명과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국가차별방지위원회 차원의 조사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이름이 비슷한 CICEJ는 갑작스럽게 논란에 휘말렸다. 일부 이용자들이 두 단체를 혼동하면서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직접 성명을 내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아야 했다.

CICEJ는 "우리 기관은 다양성과 인권 존중, 문화 간 공존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정보가 확산돼 협회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안이 단순한 온라인 논란을 넘어 법적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멕시코 매체 '라 실라 로타'는 "인종차별 행위는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관계 기관이 사안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후속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  ⓒ이노냥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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