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았다" 5이닝 1실점→7이닝 1실점, 4일 쉬고 나왔는데 공이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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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임찬규는 지난 9일 SSG와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고, 탈삼진 구단 신기록을 세우고도 볼넷 4개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원래의 제구력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4일만 쉬고 등판한 14일 롯데전에서는 정말 그렇게 했다. 볼넷 없이 95구로 7이닝을 책임지며 9경기에 걸쳐 7연승, 최근 5전 전승을 달성했다.
임찬규는 14일 롯데를 상대로 7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6-1 승리를 도왔다. 4일 휴식 후 투구였지만 화요일 경기보다 일요일 경기의 내용이 좋았다. 임찬규는 "오래 쉬었을 때보다 정상 로테이션을 돌 때, 화요일 일요일 던졌을 때가 가장 좋은 것 같다. 손가락 감각 같은 디테일한 면들이 살아있는 것 같다. 그런 면이 타자를 잡아야 할 포인트에서 효과를 보면서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13일 경기를 불펜게임으로 운영해 5-3 승리를 챙겼다. 약셀 리오스를 제외한 나머지 불펜투수들은 모두 나올 수 있다고 했지만 이닝에 대한 부담은 분명히 있었다. 그래서 경기 후에는 "선발의 임무가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임찬규가 선발로 나와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줬다"며 임찬규의 7이닝에 고마워했다.
임찬규 또한 같은 마음이었다. 그는 "어제(13일) 불펜투수가 많이 나왔고, 오늘 상대 선발이 제레미 비슬리라 최대한 길게 던지려고했다. 초반부터 투구 수가 적어서 오래 버틸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살아나는 '디테일'이 4회 2사 3루 위기 극복으로 이어졌다. 임찬규는 전준우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도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7구째 커브를 일부러 높게 던져 삼진을 유도했다. 임찬규는 이 장면에 대해 "4일 쉬고 나오면 디테일이 산다. 높은 커브, 낮은 커브가 디테일하게 들어간다. 원래 높게 던지다가 빠지는 공들이 나오기도 한다. (4회에는)커브를 높게 던지면 방망이가 안 나올 수 있겠다 생각하고, 볼넷이 되도 좋다는 생각으로 높게 던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매번 모든 투구를 이렇게 하지는 못한다면서 "컨디션 차이 같다. 매번 던질 줄 알면 매일 완봉할 거다. 감각이 좋을 때는 그걸 많이 이용하고, 안 될 때는 다른 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경기에서 10개가 나왔던 볼넷은 14일 경기에서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임찬규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려다 볼이 된 경우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지난 3경기에서 볼넷 10개가 나왔다. 거기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오늘은 나갈 때부터 공격적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존에 넣는 게 목표였고, 그렇게 잘 들어갔다. 볼이 20개 밖에 안 되더라. 지금까지 투구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스트라이크 비율이었다"고 밝혔다.
5회에는 무사 만루를 야수들의 도움으로 1점만 내주고 넘기기도 했다. 황성빈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주자의 2루 포스아웃에 이어 2루수 신민재가 3루로 뛰던 손성빈을 잡으면서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고, 황성빈은 포수 박동원이 견제로 잡았다. 임찬규는 "혼자 막으려고 하다가 더 큰 문제가 생긴 경우다. 손호영 선수 몸에 맞는 공, 장두성 선수 타석에서 2스트라이크 때 한복판에 커브를 던지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거기서 내가 조금 더 정확하게 핀포인트를 던지려고 했다면 볼카운트가 불리해졌을 거다. 맞춰 잡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무사 만루 때가 승부처였다. 거기서 무너졌다면 따라잡기 힘들었을 텐데 거기서 최소 실점(1점)으로 막은 덕분에 나중에 뒤집을 수 있었다. 내야수들이 생각하는 플레이를 해준 것 같다. 1루에서 타자가 살 수 있기 때문에 빠른 판단을 한 것 같다. 센스는 배워서 만들 수 있는 게 아닌데 신민재 선수의 정말 좋은 센스였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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