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승리 드라마 나왔다' 교통사고→은퇴 고민→복귀, 238번째 출전만에 PGA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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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끔찍했던 교통사고로 선수 생명이 끝날 뻔했던 남자가 8년 만에 기적 같은 우승 스토리를 완성했다.
버드 콜리는 1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TPC 토론토에서 열린 PGA투어 RBC 캐나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하며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PGA투어 238번째 출전 만에 거둔 첫 우승이다.
콜리는 CBS 인터뷰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를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다시 골프를 할 기회를 얻은 뒤에는 그저 모든 걸 올바르게 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내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모두 함께 견뎌줬다”며 “이번 우승은 아내에게 전하는 작은 감사 선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콜리는 한때 미국 골프계 최고 유망주였다. 15년 전 앨라배마대 재학 시절 US오픈 출전권을 따낸 뒤 프로 전향을 선언했고, PGA투어 첫 8개 대회 만에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하지만 이후 커리어는 기대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투어 카드 유지조차 버거웠다.
그리고 2018년,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마친 뒤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외곽에서 끔찍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다. 당시 차량에는 NHL 선수 제임스 위즈뉴스키 등 총 4명이 타고 있었고, 모두 크게 다쳤다.
콜리는 갈비뼈 5개 골절, 폐 허탈, 다리 골절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수술로 선수 생활 3년 가까이를 잃었다. 아이 아빠가 된 뒤에는 은퇴까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2024년 PGA투어로 복귀했고,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6위에 오르며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PGA투어 우승자 명단에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콜리는 다음 주 열리는 US오픈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출전 자격이 없었던 그는 이제 메이저 무대까지 다시 밟게 됐다.
콜리는 전날 인터뷰에서 “예전과는 삶의 우선순위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내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나는 정말 열심히 노력해왔다. 그래서 우승하기 위해 이곳에서 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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