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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월드컵에서 홍명보호 때문에 무너진 ‘스포츠 심리학’…이기혁 플레이보고 메일 보낸 멘털 코치, “신세대라 그런가…데뷔전인데 하던대로 해서 놀랐다”

작성일: 2026.06.16 08:27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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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과달라하라(멕시코) 박대성 기자] “미국에 계신 제 스승님한테 메일을 보냈어요. 스포츠 심리가 무너졌다고요.” 

 

한국 대표팀 멘털 코치 한덕현 교수가 혀를 내둘렀다. 깜짝 발탁에 월드컵 데뷔전이었던 이기혁(25, 강원FC) 플레이를 보고 스포츠 심리학을 새로 고민해야 할 법 했다.

 

한덕현 교수는 16일(한국시간) 멕시코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한국 대표팀의 멕시코전 대비 15분 공개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마주했다. 

 

여러 질문을 받았던 그는 이기혁을 포함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던 선수들의 심리를 어떻게 관리했는지 묻자 “(미국 보스턴 대학에 계신) 스승님에게 ‘스포츠 심리가 무너졌다’라고 메일을 보냈다”라고 답했다.

이유는 교과서적인 스포츠 심리학과 너무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한덕현 교수는 “월드컵과 같은 큰 경기에서 첫 경기를 하면 부담감 때문에 생각하지 않은 행동을 하고, 생각하지도 않은 마인드를 가지고 뛴다. 하지만 이기혁은 신세대라 그런지 그런 것이 하나도 없었다. 월드컵 데뷔전 답지 않았다. 신체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잘 준비된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기혁은 깜짝 발탁에서 대표팀 주전 자리까지 꿰찬 선수다. 체코전에서 홍명보호 스리백 수비수 중 왼쪽을 맡아 침착하게 상대 공격을 막아냈고, 길고 정확한 볼 줄기로 후방에서 하프 스페이스로 전달되는 침투 패스를 뿌렸다. 90분 중 체코의 피지컬에 몇몇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이었다.

 

실제 이기혁은 ‘강철 멘털’ 그 자체였다. 체코전이 끝난 뒤에 “형들이 긴장하지 말라고 조언해 줬는데 생각보다 긴장되지 않았다”고 말한 그는 “초반에 실수는 오히려 긴장을 너무 안 해서 벌어진 일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긴장도 하지 않았지만, 멘털 회복력도 빠른 이기혁이었다. 그는 “내가 흔들리면 상대가 이 쪽을 더 공략할 것 같아 빨리 잊으려고 했다”라면서 “경기 전 홍명보 감독님께서 큰 경기에서 실수는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라며 홍명보 감독의 한 마디에 힘을 얻어 더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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