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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사구' 흔들리는데 요지부동 키움 벤치, 설종진 감독 "원종현은 연장 투입 생각했다"

작성일: 2026.06.19 16:26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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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종진 감독 ⓒ곽혜미 기자
▲ 설종진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원종현은 연장을 생각하고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7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전날(18일) 경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키움은 전날 에이스 안우진이 6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그리고 타선까지 힘을 내면서, 3-1로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그런데 7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정훈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3-3으로 균형이 맞춰졌다.

그래도 8회 마운드에 오른 카나쿠보 유토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면서 넘어갔던 분위기를 되찾는 듯했는데, 9회가 문제였다. 한 점을 내주면 경기가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키움 벤치는 원종현이 아닌, 박진형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선택이 패착이 됐다.

박진형이 첫 타자 류지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김도환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고, 김상준에게도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박진형이 등판과 동시에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교체까지도 고려해야 했다. 하지만 키움 벤치는 요지부동이었다.

그 결과 박진형은 김성윤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최형우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3-4로 무릎을 꿇게 됐다. 그리고 키움은 19일 경기에 앞서 박진형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추재현을 콜업했다.

그렇다면 박진형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키움 벤치가 움직이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설종진 감독은 먼저 팀 마무리에 대한 물음에 "유토와 원종현 둘이서 같이 할 생각"이라며 '원종현은 등판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나?'라는 질문에 "만약에 연장을 갔다면 기용할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 박진형 ⓒ곽혜미 기자
▲ 박진형 ⓒ곽혜미 기자
▲ 원종현 ⓒ곽혜미 기자
▲ 원종현 ⓒ곽혜미 기자
▲ 설종진 감독 ⓒ곽혜미 기자
▲ 설종진 감독 ⓒ곽혜미 기자

박진형이 두 개의 사구로 주자를 내보낸 이후 투수 교체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사령탑은 "뒤에 투수가 준비돼 있지 않았었다. 9회였고, 원종현의 경우 연장을 가게 된다면 10회 또는 11회 투입을 생각하고 있었다. (박)진형이가 제구가 나쁘지 않은 투수고, 원종현이 들어갈 타이밍이 늦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결국 설종진 감독은 조금 더 경기를 길게 봤던 셈이다. 박진형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 준다면, 이후 원종현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울 생각이었던 것이다. 물론 원종현이 박진형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더라도 무실점으로 막았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모든 것이 결과론이다. 하지만 결과가 팀의 패배로 이어지다 보니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설종진 감독은 박진형의 1군 엔트리 말소와 관련해서는 "진형이가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일단 투수 쪽보다는 공격력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타격을 보강하기 위해서 추재현을 콜업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잘 쳤고, 컨디션도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추천을 받아서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키움은 서건창(2루수)-케스턴 히우라(지명타자)-김웅빈(1루수)-김건희(포수)-여동욱(3루수)-원성준(중견수)-추재현(좌익수)-박찬혁(우익수)-권혁빈(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통해 3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 추재현 ⓒ키움 히어로즈
▲ 추재현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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