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바꾼 뒤 첫 ‘승률 3할대’ 추락… SSG 난파선 공식 인증,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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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SK 와이번스를 2021년 시즌 전 인수하고 ‘SSG 랜더스’라는 타이틀을 단 SSG는 이후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며 강호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2022년에는 역사적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고, 2023년과 2025년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 기간 SSG가 가장 뛰어난 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장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낸 팀 중 하나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팀 승률을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SSG는 이름을 바꿔 단 뒤인 2021년부터 올 시즌까지 팀 승률이 단 한 번도 3할대로 처진 적이 없었다. 승률 변동이 심한 시즌 초에 한 번은 그런 적이 있었을 법도 한데 3할대 승률을 단 한 번도 허락하지 않았다. 자부심을 가져도 괜찮을 기록이었다.
6위를 기록했던 2021년 당시 SSG의 연중 최저 승률은 0.444였고, 와이어 투 와이어를 달성한 2022년에는 팀 승률이 단 한 번도 0.60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2023년의 연중 최저 승률은 0.496이었다.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한 2024년에도 연중 최저 승률은 시즌 5번째 경기 시점이었던 0.400으로 역시 3할대로는 가지 않았다. 지난해 최저 승률은 시즌 37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0.444였다.
그랬던 SSG가 인수 후 처음으로 ‘승률 3할대’의 굴욕을 맛봤다. SSG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3-10으로 완패하며 다시 5연패에 빠졌다. 전날까지 시즌 승률 0.400을 기록 중이었던 SSG는 이날 패배로 4할대 승률이 무너지며 9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최하위 키움과 경기 차도 3.5경기로 줄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던 SSG는 올해 출발이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첫 20경기에서의 성적은 12승8패(.600)로 제법 높은 편이었고, 4월까지는 17승10패(.630)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승리하는 날보다는 패하는 날이 더 많아지면서 팀이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5월 17일 인천 LG전부터 6월 2일 인천 키움전까지는 13경기를 내리 지면서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했다. 13연패를 하며 팀 승률은 0.415까지 떨어졌다. 연패를 끊은 뒤 약간의 반등을 만들어내는 듯했으나 근본적인 거대한 물결을 만들지는 못했다. 6월 19일 NC전에서 패하며 승률이 0.403까지 떨어졌고, 최근 5연패에 결국 4할 승률이 붕괴됐다.
30일 광주 KIA전은 올해 SSG가 겪고 있는 총체적 난국이 그대로 드러났다. SSG는 올해 5이닝을 채우는 것도 버거워 보이는 선발진의 붕괴, 결정적인 상황에서 약세를 드러내는 타선의 부진, 리그 최고에서 최악으로 전락한 불펜의 문제 등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모를 정도의 난국에 시달리고 있다. 팀 경기력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프런트의 결단도, 벤치의 임기응변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SSG는 1회 선두 정준재의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박성한 최정이 범타로 물러났고,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득점권 기회에서는 에레디아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2회에도 선두 전의산이 좌전 안타 후 상대 실책으로 무사 2루를 만들었지만 고명준 최지훈 조형우가 진루타조차 치지 못한 채 찬스가 무산됐다.
0-1로 뒤진 3회도 아쉬웠다. 3회 선두 정준재의 우전 안타, 1사 후 최정 김재환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에레디아가 3루수 병살타를 치면서 또 허무하게 기회를 놓쳤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SSG는 3회 선발 김건우가 5실점을 하고 무너지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5회 최정과 김재환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3-7을 만들고 추격 흐름을 탔지만, 불펜과 수비가 다시 문제를 일으켰다. 결국 전영준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1⅓이닝 2실점(비자책점), 그리고 박시후가 2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하면서 KIA의 도망가는 발걸음을 붙잡지 못했다. 타선은 여전히 무기력했다. 이날 상대가 실책을 세 번이나 해줬지만, SSG가 뽑아낸 점수는 5회 홈런으로 나온 3점이 전부였다. 승률 3할대 추락은 현재 SSG가 난파선이라는 것을 공인하는 쐐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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