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메랑으로 맞았다…"브라질 선수, 영어로 말해서 무슨 말인지 몰라" → 상남자 대응 "내 발언 철회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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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브라질을 향한 호기로운 도발은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야유와 비난의 한복판에 선 시오가이 겐토(21, 볼프스부르크)는 고개를 숙이거나 변명하지 않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끈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0일 브라질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1-2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최강 브라질을 맞아 전반 사노 가이슈의 선제골로 이변을 예고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결과만큼이나 뜨거운 관심을 모은 청년이 있다. 브라질전을 앞두고 시오가이를 둘러싼 장외 설전이 대단했다. "지금의 브라질은 예전 같지 않다. 네이마르도 과거처럼 골을 넣지 못한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라고 도발적인 발언을 남긴 게 화근이었다.
결국 브라질의 자존심을 건드린 대가는 패배로 이어졌다. 마테우스 쿠냐를 비롯한 브라질 선수들의 공개적인 질책으로 이어졌고,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는 시오가이를 직접 찾아가 귓속말을 건네기도 했다. 무엇보다 시오가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브라질 팬들의 악성 댓글까지 쏟아져 새로운 논란으로 번졌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탈락 다음 날 숙소에서 현지 취재진을 만난 시오가이는 패배의 책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자신이 내뱉은 말을 주워 담지 않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드러냈다.
쏟아지는 비방에 대해 그는 "제 인스타그램을 보면 월드컵의 파급력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이어 "우리가 패배했으니 사람들이 비난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은 그들의 몫"이라고 인정하면서 "이제 와서 내가 했던 발언을 철회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마갈량이스가 속삭인 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도 "영어로 말해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웃어넘겼다.
결국 결과로 증명하지 못한 도발은 독이 되고 말았지만, 21세 시오가이는 이번 실패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생각한 바를 솔직하게 말했을 뿐이지만 앞으로는 표현에 더 신중하겠다"고 말한 시오가이는 "이대로 허무하게 끝나지는 않겠다. 이번 월드컵에서의 실망스러운 경험을 발판 삼아 반드시 복수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시오가이는 이번 대회 교체로 딱 한 경기 출전했고, 브라질전에서는 벤치에서 탈락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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