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비보' 이스라엘 전차 총격에 32세 골키퍼 사망, 임신한 아내 두고…팔레스타인 축구 선수 희생자 56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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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팔레스타인 축구선수 살림 알아슈카르가 가자지구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뉴아랍을 비롯한 외신들이 2일(한국시간) 전했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PFA)는 이번 전쟁이 시작된 이후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 체육인이 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에 따르면 알아슈카르는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북동쪽 알카라라 지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사용할 가스통을 채우러 가던 중 총격을 받았다.
당시 인근에 배치된 이스라엘군 전차에서 집중 사격이 이뤄졌고, 유탄 한 발이 그의 복부를 관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대변인 디마 유세프는 "알아슈카르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검사 결과 위와 장, 간, 췌장 등 주요 장기가 심하게 손상됐고 대량의 내부 출혈이 발생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이 최선을 다했지만 전쟁 장기화로 가자지구 의료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된 상황이었다"며 "의료 장비와 전력, 의료진 모두 부족해 출혈을 막을 수 없었고 병원 도착 약 2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32세의 알아슈카르는 가자지구의 카드마트 칸유니스를 비롯해 알아크사, 알마스다르 등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다.
그는 불과 5개월 전 결혼했으며 아내는 현재 첫 아이를 임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곱 자매를 둔 집안의 외아들이기도 했다.
비보가 전해지자 팔레스타인과 해외 축구계에서도 애도가 이어졌다. 1920년대 팔레스타인 이민자들이 창단한 칠레 프로축구단 데포르티보 팔레스티노는 성명을 통해 "카드마트 칸유니스에서 활약했던 32세 골키퍼 살림 알아슈카르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비극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정의와 평화가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알아슈카르의 사망으로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숨진 팔레스타인 체육인이 모두 1009명으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이 가운데 축구선수는 최소 567명에 달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사례 가운데 하나는 지난해 8월 인도주의 구호물자를 받으러 가던 중 총격으로 숨진 축구선수 술레이만 알아베이드였다.
팔레스타인 축구는 전쟁 이후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선수들의 희생뿐 아니라 가자지구 전역의 경기장과 훈련시설이 파괴됐고, 서안지구에서도 반복적인 군사작전으로 축구 활동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2025년 10월 휴전 합의 이후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휴전 이후에도 최소 1053명이 숨지고 약 34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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