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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개막 D-1] 여자 배구, '올림픽 열기' V리그까지

작성일: 2016.10.14 08:54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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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2017시즌 V리그 여자부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자부는 15일 김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이 맞붙으며 시즌 시작을 알린다. 

여자 배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8강에 오르며 올 여름을 뜨겁게 달궜다.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메달은 좌절됐지만, 코트 위에서 몸을 날리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향한 박수가 이어졌다.

올림픽 열기를 V리그까지 이어 갈 생각이다. 리우에서 대표팀을 이끈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여자 배구를 향한 관심이 전보다 높아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소속 팀으로 돌아간 선수들은 "올림픽만큼 V리그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 '공공의 적' IBK기업은행, 모두 견제하는 '우승 DNA'

여자부 공공의 적은 IBK기업은행이다. 이정철 감독을 뺀 5개 구단 감독이 IBK기업은행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IBK기업은행 전력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고,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우리가 시즌 전적이 뒤진다"며 부담스러운 팀이라고 말했다.

따가운 눈초리가 싫지만은 않았다. 이정철 감독은 "욕을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고 한다"고 농담을 던지며 껄껄 웃은 뒤 "우리 팀을 많이 지목한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연봉퀸' 양효진이 버티는 중앙을 뚫기 만만치 않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국내 선수들의 전력이 좋은 편이다.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흥국생명)와 알렉사 그레이(GS칼텍스)가 팀에 날개를 달아 주면 충분히 정상을 바라볼 수 있다. 

▲ 2016 청주·KOVO컵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KGC인삼공사 선수들 ⓒ 곽혜미 기자
하위 팀의 반격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최하위 인삼공사는 KOVO컵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세터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한수지와 장영은, 최수빈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패배 의식을 벗고, 외국인 선수 의존도를 낮춘 데 크게 만족했다.

도로공사는 김종민 감독과 손을 잡으면서 체질 개선에 나섰다. 국가 대표 센터 배유나를 FA로 영입하면서 중앙을 더 탄탄하게 만들었다. 날개 공격만 받쳐 주면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 구단 별로 주목해야 할 선수는 누구?

IBK기업은행은 새 외국인 선수 매디슨 리쉘의 활약이 중요하다. 리쉘은 공격은 물론 수비와 리시브도 뛰어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감독은 "리쉘이 지난해에 뛴 맥마혼보다 키는 작지만 발이 빠르고 수비 능력이 있어서 세밀한 배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인삼공사의 포지션 파괴 중심에는 한수지가 있다. 서남원 감독은 세터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한수지를 '비밀병기'라고 표현하며 흡족해 했다. 한수지는 주로 센터로 나서면서 라이트와 레프트로 뛸 준비도 부지런히 하고 있다. 서 감독이 주목한 한수지의 공격 본능이 얼마나 터질지 큰 관심사다.

'봄 배구'에서 '우승'으로 목표를 수정한 흥국생명은 세터 조송화를 바라봤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조송화에게 기대가 크다. 지난해는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는데, 올해 주장은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코트에서 리더가 되면 공격이 원활해질 것"이라며 세터로서 책임감을 갖고 팀을 이끌길 바랐다.

▲ 매디슨 리쉘 ⓒ 한희재 기자
도로공사는 센터 배유나와 정대영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시즌을 앞두고 급히 바꾼 외국인 선수 케네디 브라이언은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고, 하혜진과 전새얀, 문정원 등 젊은 날개 공격수들이 얼마나 힘을 보탤지 물음표다. 배유나는 "윙 공격수들이 어려서 부담감이 있지만, 중앙에서 더 책임감 있게 공격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세터 이나연을 지목했다. 이 감독은 "경험이 풍부하진 않지만 이나연이 공격수의 사기를 살려 줘야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FA로 이적한 배유나의 보상 선수로 데려온 레프트 황민경도 주목할 만하다. 이 감독이 선호하는 '여전사'에 딱 맞는 성격과 공격력을 갖췄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양효진의 공격 부담을 덜어 줄 선수로 황연주를 꼽았다. 황연주는 지난 시즌 V리그 역대 최초로 통산 3500득점을 이뤘고, 경기마다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감초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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