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조인성 "안주보다 도전 선택했다…타협하지 않는 것이 나홍진 미담"[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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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영화 '호프'의 조인성이 집요하기로 이름난 나홍진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가졌던 남다른 각오를 털어놨다.
조인성은 영화 '호프(HOPE)' 개봉을 앞둔 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완벽을 위한 지독한 집착으로 이름난 나홍진 감독과 '호프'로 처음 호흡을 맞춘 조인성은 "나홍진 감독님의 작품을 유추해 보면 대충 나온다. 몸을 사리지 않는다. '곡성' '추격자' '황해' 다 마찬가지다"라는 너스레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나리오는 '뛴다'라고 써있다. 어떻게 뛰느냐는 제가 유추하는 거다. '오 보통 뛰는 게 아니다' 싶다"면서 ". 수술을 했으니까 몸 상태에 대해 말씀드렸다. 의사 선생님이 뛰지 말라고 하셨다. 가볍게 조깅은 좋지만 뛰고 점프하는 건 남은 인생에 하등 좋을 것이 없다고 하셨다"고 푸념했다.
하지만 '호프'는 시나리오부터 강도 높은 액션이 짐작되는 작품임에 틀림없었다. 조인성은 "작품에는 당연히 필요하지 않나. 그런 장면이 없으면 나홍진 감독 작품이 아니다"면서 "당연히 제 몸 상태를 커밍아웃 했다. 감독님은 그럴 일 없다고 하셔서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현장을 갔는데 안 할 수 있느냐"고 눙쳤다.
바로 그 결과물이 지금의 '호프'. 조인성은 말 그대로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투혼을 펼치며 잊을 수 없는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무술감독도 못 한다며 손을 내저었던 여러 장면을 기어코 해내고야 만 조인성은 "(나홍진 감독과) 사이좋게 지내기로 했다. 맛있는 것 많이 얻어먹었다"고 웃음지었다.
그는 나홍진 감독으로부터 처음 러브콜을 받았을 당시의 고민을 "안주하냐, 안주하지 않느냐 두 선택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한 마디로 정리했다.
조인성은 "차라리 새로운 것들을 하다가 망하는 쪽이 낫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 이야기가 아니다. 저의 작업들, 저의 커리어 이야기"라면서 "'무빙'도 그런 느낌으로 했던 것이다. 안전한 선택보다는 안되더라도 새로운 것을 도전하다가 내 필모가 언젠가는 마무리되면 좋겠다는 기조를 가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막상 이 작품을 보고 새로웠고, 많지도 않은 SF 였고, 어렵게 찍을 것이고… 스스로 물었다. 몸도 그렇고, 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 라고"라면서 "새로움을 한다는 건 그만큼 극단으로 몰아치는 것이 당연한 작업방식이 따라온다. 나홍진 감독님의 작품이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했다.
조인성은 "그래서 저한테 질문을 했다. 아직은 더 도전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했다"며 "한편으로는 반가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시나리오를) 읽고 바로 하루만에 연락을 드렸고, 감독님이 당시 단편을 찍고 계셔서 한 달 만에 만났다"고 했다.
그럼에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치열한 촬영이 '해도해도 너무하다' 싶을 떄가 있었냐는 질문에 조인성은 "그런 것은 '디폴트값'이라고 하는 거다"라면서 "한 번에 오케이를 받으려고, 한 번에 끝내려고 나홍진 감독과 영화하는 것이 아니다. 100번 할 생각으로 앉아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건 내가 마음을 먹어야 한다. 그렇다고 그렇게 테이크가 많이 가지 않는다. 물론 신을 획득하기 위해서 시간을 기다린다"면서 "우린 '점호'라고 불렀다. 무조건 풀세팅하고 대기했다"고 했다.
조인성은 이어 "그것이 나홍진 감독의 미담이다. 그렇게 해서 타협을 보지 않았다. 작품을 보는 시선들이야 다양하겠지만 (타협했다면) 이런 작품이 안 나올 것이다. 그것이 모두 미담"이라며 "그가 그였기 때문에 지금 SF가 사실 부침이 있는 장르이지 않나. 그걸 뚫고 나오는 에너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나홍진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이자 한국영화 역대 최고 제작비가 투입된 액션 대작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조인성은 마을 청년들의 리더인 성기 역을 맡았다.
'호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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