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지 후반기도 같이 간다" 일단 칼바람 피했다, 하지만…감독이 꼽은 문제는 바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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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강심장이 돼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팀 훈련을 앞두고 아시아쿼터 외국인 투수 미야지 유라(27)의 이름을 언급했다.
미야지는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스프링캠프 당시 컨디션을 올리는 과정이 더뎠지만 지난 3월 28일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필승조에 몸담았던 미야지는 고질적인 숙제로 꼽힌 제구 불안을 해결하지 못했다. 공이 너무 빠져 갑자기 타자 머리 쪽으로 날아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미야지는 전반기 막바지인 6월 26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박 감독은 "미야지는 제구가 너무 들쑥날쑥 한다. 안정감 있는 모습이 좀 보여야 하는데 패스트볼이 계속 날린다"며 "잠깐 좋아졌다가 또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확실한 재정비가 필요할 듯해 2군으로 내렸다"고 전했다.
미야지는 지난 6일까지 11일 동안 재정비 과정을 거친 뒤 7일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이어 8일 LG 트윈스전서 복귀전을 치렀다. 5회초 2사 2루서 구원 등판한 미야지는 공 3개를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동원에게 3구째로 던진 패스트볼이 헬멧을 강타해 헤드샷 퇴장을 겪었다.
이 장면을 두고 박 감독은 "퓨처스팀에서 정비한 뒤 첫 경기라 기대했다. 그런데 실망스러웠다. 프로 선수가 1군에서 긴장감을 갖고 자기 공을 못 던지면 어떻게 해줄 수가 없다"며 "올스타 휴식기에 여러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한다. 구단에서도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미야지의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올스타 휴식기는 15일까지다. 16일부터는 후반기가 시작된다.
15일 대구서 만난 박 감독은 "미야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 변수가 생기면 모를까, 우선 같이 후반기를 시작할 것 같다"며 "(아리엘 후라도의 부상으로) 6주 대체 외인도 찾아야 하고 아시아쿼터 선수도 알아봐야 해 프런트가 바쁠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미야지는 휴식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박 감독은 "최일언 코치가 계속해서 함께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볼 때는 기술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게 큰 듯하다"며 "미야지는 위기 상황일 때 확실히 불안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것 같다. 평소 불펜에서 편하게 투구할 땐 정말 좋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경기 분위기 등에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전반기를 거쳤으니 후반기엔 얼마나 괜찮아질지 봐야 한다. 그런 부분이 걱정이다"며 "헤드샷을 던지고 공이 머리 위로 날아가는 것도 다 심리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본다. 그 정도로 제구 능력이 없는 선수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기에도 똑같은 모습이라면 더 쉽지 않다. 아직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경험이 많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야지의 전반기 성적은 33경기 28⅔이닝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97, 볼넷 22개, 몸에 맞는 볼 6개, 탈삼진 29개 등이다. 뚜렷한 전환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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