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데뷔전 앞둔 ML 32승 투수의 각오 "라이온즈 대표하게 돼 설레어, 특별한 시즌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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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32승의 크리스 페덱이 KBO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SNS를 통해 각오를 밝혔다.
페덱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7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236순위로 마이애미 말린스의 선택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201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처음 빅리그에 데뷔해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한솥밥을 먹는 등 미네소타 트윈스와 디르로이트 타이거즈, 마이애미,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8시즌 동안 132경기에 등판해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페덱은 올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14경기에 등판하며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최근 삼성 라이온즈와 연이 닿았다. 삼성은 올 시즌에 앞서 영입했던 맷 매닝이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지 않고, 부상 대체 외국인 제도를 통해 잭 오러클린과 동행했다. 하지만 오러클린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서 부진한 모습을 거듭하자, 삼성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페덱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페덱은 당초부터 18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전날(17일)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등판이 하루씩 연기될 가능성이 생겼다. 하지만 삼성은 로테이션을 미루지 않았다. 17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원태인을 오히려 뒤로 빼기로 결정, 페덱을 예정대로 18일 선발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페덱은 지난 16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불펜 피칭을 하며 예열을 마친 상황. 박진만 감독은 페덱의 불펜 피칭에 대한 물음에 "좋더라고요"라고 웃으며 "불펜에서는 유연하고, 신장이 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밸런스가 좋더라. 구위도 괜찮다. 성격도 활발, 쾌활하다. 외국인 선수들이 미국에서의 커리어보다는 항상 한국 야구에 대한 적응력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적응을 빠르게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페덱은 선발 등판을 앞두고 SNS에 각오를 드러냈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과 함께 페덱은 "야구는 내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곳들로 나를 데려다줬고, 거쳐 온 모든 팀과 모든 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 좋은 때도 있었고, 힘든 때도 있었지만, 그 모든 과정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은 언제나 변함이 없었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페덱은 "새로운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며, 라이온즈를 대표하게 되어 무척 설렌다"며 "특별한 시즌을 만들어보자"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던 만큼 빌드업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다. 박진만 감독은 "투구수는 조금 조정을 해야 할 것 같지만, 본인과 이야기도 하면서, 컨디션에 따라 본인이 요청하겠다고 하더라"며 "투구수를 조금 더 늘릴 수 있는 상태라면 늘릴 것이다. 그래도 90구 전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화려한 커리어를 갖춘 전직 메이저리거들은 KBO리그에서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전 롯데 자이언츠의 빈스 벨라스케즈와 전 두산 베어스 콜 어빈이 대표적. 과연 페덱은 이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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