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 마무리 복귀 가능성 높아졌는데, 왜 아직은 9회에 안 쓸까… 이범호가 말하는 심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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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IA는 전반기 마지막 7경기부터 후반기가 시작된 지금까지 고정된 마무리 없이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가고 있다. 개막 마무리로 시작했으나 시즌 초반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간 정해영에 이어 마무리 자리를 이어 받은 성영탁의 부진 때문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일단 전반기 마지막 7경기는 상황에 맞게 7~9회 투수를 바꿔가며 버틴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었다. 경기 상황, 상대 타순의 유형 등이 매 경기 다르기에 이에 맞춰 가장 좋은 조합을 구성한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고민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18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SSG와 후반기 개막 4연전까지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이어 갈 뜻을 시사했다.
아직 확실한 마무리감이 보이지 않는다. 다들 조금씩 불안한 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앞서 가는 선수는 있다. 개막 마무리였던 정해영,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은 곽도규, 마무리 경험이 있는 조상우 정도다. 이중에서도 이 감독은 현재 상황을 가정했을 때 정해영 곽도규가 조금씩 앞서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곽도규는 좌·우 편차가 다소 있고, 마무리 경험이 없다. 성영탁의 구위 회복이 아직 실전에서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정해영의 마무리 복귀 가능성이 꽤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정해영은 팀의 개막 마무리였고, 지금 당장 마무리로 복귀해도 이상하지 않다. 17일 인천 SSG전에서도 1이닝 동안 힘 있는 공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아직’이라고 제동을 걸고 있다. SSG전의 특이점 때문이다. 정해영은 통산 SSG와 경기에서 아픈 기억들이 있었고, 후반기 첫 4연전이 열리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는 더 그렇다. 당장 올해 정해영의 부진은 개막전이었던 인천 SSG전에서 시작됐다.
좋은 흐름을 가지고 있는데 굳이 다시 부담을 주는 자리로 옮겨 흐름을 끊을 필요가 없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18일 “어제(17일)도 보니까 구위는 상당히 좋다. 공의 힘도 있어 보인다”면서도 “야구라는 게 심리전이다. 우리도 감안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해영이가 잘 던져주면 더 좋은 것이다. 어느 자리에 올라가서 던진다는 것보다는 지금 상황에 맞게 좋은 컨디션에서 던질 수 있게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당장 9회보다는 조금 앞에 던지게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정해영이 현재 컨디션을 이어 간다고 하면 빠르면 다음 주부터는 다시 마무리 자리에 복귀할 수 있다. 벤치에서 확신을 가지는 시점 이전에는 곽도규 조상우 등과 돌아가며 7~9회를 막을 가능성이 있다. KIA도 이제 마무리를 정하면 시즌 끝까지 가야 한다. 돌다리로 두들겨보는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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