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메시와 이례적 다툼…정부 공식발표 "월드컵 우승해도 임시공휴일 지정은 없다" 소문들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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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국가적 축제가 돼야 할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아르헨티나에서는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와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공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펼친다. 4년 전 카타르에서 통산 세 번째 월드컵을 들어올렸던 아르헨티나는 2연패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대표팀과 국민, 국가가 하나로 뭉쳐야 할 시점에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자국의 어려운 경제 현실을 언급한 메시의 발언에 아르헨티나 정부가 즉각 반박에 나선 데 이어 월드컵 우승 시 임시공휴일을 지정할 계획도 없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메시는 잉글랜드와 준결승이 끝나고 "당장 일자리가 없어 생계를 잇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처절하게 고군분투하는 국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우리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언급했다.
이에 마누엘 아도르니의 후임으로 임명된 아드리안 라비에르 대통령실 대변인은 방송 인터뷰에서 "정부는 국민들이 생계를 유지하기조차 힘들어한다는 메시의 해석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라고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라비에르 대변인은 아르헨티나 국가통계청과 유니세프 등의 자료를 근거로 인플레이션 둔화와 빈곤율 개선 등 정부의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지표를 토대로 메시의 발언이 현재 경제 상황을 지나치게 일반화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최근 경제 정책으로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졌다는 점은 일부 인정했다. 라비에르 대변인은 "전기, 가스, 교통비 부담이 늘어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가정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는 보조금 축소와 시장 정상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월드컵 우승 시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라비에르 대변인은 "아르헨티나가 정상에 오르더라도 다음 날을 국경일이나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최근 현지에서 관련 소문이 확산하자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라비에르 대변인은 최근 불거진 가계부채 논란과 관련해서도 "일부 언론이 내가 부채 문제에 무지하다고 왜곡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월드컵 결승전을 앞둔 시점에서 메시의 민생 발언과 이에 대한 정부의 공개 반박이 이어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시선이다.
한편, 메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표팀 단체사진을 올리며 마지막 투지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이 모든 해 동안 가장 아름다운 것은 타이틀이 아니라 그동안의 과정"이라며 "동료들과 매일을 공유하고, 함께 힘든 시간을 이겨낸 여정 자체가 정말 값지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할, 누구도 지울 수 없는 역사를 이미 쓴 것과 다름없다"라고 결승 진출에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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