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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제 서서히 비상사태, 조상우도 무너졌다… 그 많은 불펜, 정작 마무리가 없다니

작성일: 2026.07.25 01:1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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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좋은 평균자책점을 보여주고 있으나 세부 기록 측면에서 약간의 우려감을 가지고 있는 조상우 ⓒ곽혜미 기자
▲ 올 시즌 좋은 평균자책점을 보여주고 있으나 세부 기록 측면에서 약간의 우려감을 가지고 있는 조상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23일 광주 한화전 직후 한화와 1대1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올해 추격조에서 좋은 활약을 한 우완 이형범을 한화로 보내는 대신, 내야수 하주석을 영입하며 내야 선수층을 채웠다.

당초 걱정했던 외야가 박재현 등 젊은 피의 등장으로 비교적 무난하게 흘러간 반면, 내야는 예상보다 젊은 선수들이 크지 않으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2루수와 유격수 등 내야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하주석을 받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이형범이 아깝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전력 보강을 위해서는 그만한 출혈은 필요했다.

한편으로 이형범의 공백은 다른 선수로 메울 수 있다는 계산이 없었다면 이번 트레이드는 불가능했다. 이형범은 KIA에서 필승조로 뛰는 선수는 아니었고, 현재 2군에도 길게 던질 만한 선수는 넘쳐 나는 KIA의 상황에서 단기적·장기적으로 대체가 가능했다고 본 것이다. KIA 불펜의 뎁스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정작 필승조가 힘들다. 이쯤되면 상황이 심각해졌다.

KIA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경기 중·후반 힘싸움에서 버티지 못하고 5-8로 졌다. 아담 올러, 시라카와 케이쇼, 제임스 네일이 등판했는데 3연패를 당하며 4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주 들어 전체적으로 선발 투수들의 감도 좋지 않지만, 불펜도 문제다. 믿었던 필승조 투수들의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

▲ 최근 안정적인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이었던 조상우는 24일 광주 키움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허용했다 ⓒKIA타이거즈
▲ 최근 안정적인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이었던 조상우는 24일 광주 키움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허용했다 ⓒKIA타이거즈

현재 고정된 마무리를 못 박지 않고 상황에 따라 불펜 기용을 하고 있는 KIA다. 그나마 최근 곽도규와 조상우의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 중이고, 두 선수가 경기 막판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팀이 5-4로 앞선 8회 등판한 곽도규가 안타 하나와 볼넷 하나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고, 결국 뒤이어 등판한 조상우가 1사 1,3루에서 3루 땅볼로 1점을 내주며 리드가 날아갔다.

이어 5-5로 맞선 9회에는 돌이킬 수 없는 실투가 팀을 패배로 이끌었다. 조상우는 선두 권혁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2사 2루에서 데이비슨을 자동 고의4구로 걸렀다. 하지만 안치홍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리면서 뼈아픈 3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렇게 조상우는 이날 패전을 안았다.

조상우는 근래 들어 비교적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었고, 부진한 다른 선수들을 대신해 8·9회에 등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구위는 전성기만 못하지만 확실히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평균자책점을 1.41까지 깎기도 했다.

▲ 가장 마무리 유형에 가까운 정해영은 최근 들쭉날쭉한 투구 내용에 고민이 있다 ⓒKIA타이거즈
▲ 가장 마무리 유형에 가까운 정해영은 최근 들쭉날쭉한 투구 내용에 고민이 있다 ⓒKIA타이거즈

하지만 ‘조상우 마무리’에 불안해 하는 시선도 있었다. 우선 마무리는 인플레이타구를 최대한 주지 않는 구위파 투수가 유리하다. 조상우도 한때 그런 투수였으나 구속이 떨어진 지금은 탈삼진 능력이 좋다고는 볼 수 없다. 올해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6.35개로 높은 편이 아니다. 반대로 인플레이타구타율(BABIP)은 자신의 경력 평균보다 훨씬 낮다.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도 3.79로 평균자책점과 큰 차이가 난다. 현재의 평균자책점에는 약간의 운도 따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마땅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올 시즌 개막 마무리였던 정해영은 후반기 들어 성적이 뚝 떨어지고 경기마다 기복이 있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13.50이다. 정해영의 부진 때 마무리 자리를 꿰찼던 성영탁의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또한 11.05으로 좋지 않다. 마무리에 가장 가까이 있었던 정해영 성영탁의 부진에 조상우도 고민을 남기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러니 마무리를 결정하기가 어렵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전상현의 활약이 좋기는 하지만 역시 마무리로 성공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주는 피안타율은 아니고, 곽도규는 좌·우타자 편차에 대한 증명을 아직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 던질 수 있는 불펜 투수의 수는 많은데 확실한 마무리가 없다. 최대한 이 문제를 빨리 풀어내지 못하면 24일과 같은 경기가 계속 늘어나며 팀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다.

▲ 마무리 결정을 두고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범호 KIA 감독 ⓒKIA타이거즈
▲ 마무리 결정을 두고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범호 KIA 감독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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