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최종빌런 음문석이 밝힌…양배 외계인설→고양이 실존 논란까지[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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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이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호프'의 악의 축 양배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음문석이 '양배 외계인설' '고양이 실존 논란'에 대해 답했다.
음문석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이같은 궁금증에 대해 답했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는 비무장지대 마을 호포항에서 벌어진 외계인의 침입 사건이 전 우주적 비극으로 나아가는 SF 액션. 음문석은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된 목수 양배 역을 맡았다.
음문석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디렉션을 주신 것은 '이상한 아이도 아니고 착한 아이도 아니고 나쁜 아이도 아니다. 그런데 악의 악이다'라는 것이었다"면서 "처음엔 이게 무슨 말이지 하고 헷갈렸다. 감독님은 '문석씨가 생각하는 희대의 나쁜 사람들보다 더 나쁜 사람이다. 그들은 잡혔잖아요, 양배는 잡히지 않았잖아요'라고 해주셨다"고 나홍진 감독의 말을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캐릭터를 가장 고민한 캐릭터인 것 같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 24시간 양배는 어떤 캐릭터일까 계속 생각했다. 그러다가 아는 누나의 조카를 봤다. 3살 아이다. 쪽가위를 가지고 놀다가 입에 넣으려고 하니까 '위험해' 했는데 조카는 웃고 있더라"라면서 "행위 자체를 위험하거나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걸 보고 저는 혼자서 양배의 서브텍스트를 '아이'로 잡았다. 누구에게도 잡히지 않으려면 양배 자체도 그것을 인지하지 못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의 마지막 양배가 '고양이를 피하려 했다'고 둘러대는 대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실제 고양이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두고 각종 해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음문석은 "이건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제가 대본에서 제일 힘든 대사였다"고 의미심장하게 말문을 열었다.
음문석은 "저는 양배라는 캐릭터를 '아이'로 잡았고 이 대사를 어떻게 쳐야 할까. 진짜 본걸까, 없었는데 본것처럼 한걸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저는 '양배도 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그 대사를 할 떄 '저도 몰라요'하는 생각으로 했다. 그것을 여러분들이 생각해줄 수 있는 공감으로 남겨두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모두가 의도였던 것.
그는 "감독님도 그렇게 남겨두길 원했고 저도 그렇게 연기했다. 마지막 대사를 보면 진짜 애매모호하게 했다. 보시는 분에 따라서 '쟤는 봤을거야' 하는 분이 많더라. 그것 자체를 영화적 장치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양배가 외계인'이라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는 냉큼 "감사하다"라면서 "그럼 캐릭터의 확장이 많아지는 것이지 않나. 감독님이 들으실 수도 있고. 양배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는 건 후속편이 만들어지면 양배가 살아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닌가. 더 많이 얘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음문석은 "2편에 대해서는 저도 궁금하다. 감독님만 알고 계시다. 그것에 대해서는 말씀 안해주셨다"면서 "저는 꼭 나오고 싶다. 다행인 것은 제가 죽지 않고 끝났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고 속편 출영을 희망했다.
한편 '호프'는 28일까지 누적관객 361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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