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300승 달성→워터 샤워까지 등장! "올해 좋은 성적 낼 수 있는 가장 적기" 욕심 안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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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올해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가장 적기인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9-7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난타전이었다. 선취점은 삼성이 봅았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병우가 롯데 선발 김진욱을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자 롯데가 반격에 나섰다. 4회말 빅터 레이예스의 2루타와 한동희의 몸에 맞는 볼로 마련된 1, 2루에서 윤동희가 삼성 원태인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쳐냈고, 노진혁이 희생플라이, 유강남이 적시타를 폭발시켜 흐름을 바꿨다.
이에 삼성이 리드를 되찾음과 동시에 간격을 벌렸다. 6회초 구자욱의 2루타와 최형우의 내야 안타로 찾아온 찬스에서 르윈 디아즈와 전병우, 강민호, 대타 류지혁이 롯데의 바뀐 투수 이이무라 쇼타를 두들기며 5-3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더니 이어지는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선 구자욱이 2점을 더 보태며, 6회에만 6점을 뽑았다.
흐름을 탄 삼성은 계속해서 점수를 쌓았다. 7회초 2사 1루에서 강민호와 김현준이 롯데 정철원을 공략하며 9-3까지 달아났다. 그런데 7회말 분위기가 다시 묘해졌다. 롯데 황성빈이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 사냥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에게 안타를 뽑더니, 레이예스와 한동희가 연달아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그리고 나승엽과 윤동희가 바뀐 투수 이승현을 공략하면서, 어느새 격차는 9-7로 좁혀졌다.
그래도 이변은 없었다. 마무리 김재윤이 골반의 불편함으로 인해 병원 검진을 실시했고, 결과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삼성 벤치는 무리하지 않기로 판단했다. 이에 8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던 이승민이 9회에도 뒷문을 잠그면서,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고, 삼성은 2연패 탈출과 동시에 박진만 감독의 300승이 완성됐다.
이날 마운드에서는 이승민이 1⅓이닝 동안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고,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3안타 2타점 1득점, 전병우가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강민호가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진만 감독은 캡틴 구자욱 등 삼성 선수들로부터 300승 축하를 받았다. 특히 구자욱은 박진만 감독에게 워터 샤워를 안기며 진심과 장난이 가득 섞인 축하를 건넸다. 그리고 취재진과 만난 구자욱은 "선수보다 스트레스를 받고 계실 텐데 300승 너무 축하드리고, 앞으로 4~500승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 남은 경기는 스트레스 많이 안 받게 잘 해서, 꼭 우승 시켜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승리로 300승을 달성한 줄은 몰랐는데 선수들이 알려줘서 알게 됐다. 300승까지 올 수 있도록 함께해 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파란색 유니폼을 보면 상대팀이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었는데, 올해가 가장 그 모습에 가까운 것 같다. 캠프 때부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그 노력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가장 적기인 것 같다"며 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경기는 초반 자칫 어려운 흐름으로 갈 수 있었지만, 6회 중심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거 6득점에 성공했고, 그 빅이닝으로 역전하며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원태인은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특히 7회 위기 상황에서 장찬희가 상대의 좋은 흐름을 끊어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8회 상대의 장타성 타구가 안타로 이어졌다면 경기 흐름이 상대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김현준의 호수비가 그 흐름을 막아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투·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칭찬했다.
끝으로 박진만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남은 경기들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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