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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날개 없는 추락, 사직 팬들도 등 돌렸나… 7년 만의 최악 성적, 비참하게 다가오는 탈락 확정

작성일: 2026.09.17 06: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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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들어 3승10패에 그치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또 한 번의 포스트시즌 탈락을 기다리고 있는 롯데 ⓒ곽혜미 기자
▲ 9월 들어 3승10패에 그치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또 한 번의 포스트시즌 탈락을 기다리고 있는 롯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롯데는 7월 1일까지 팀 승률 0.447을 기록해 리그 8위에 처져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포스트시즌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었다. 당시 5위 두산과 경기 차는 4경기였다. 많이 남은 경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시즌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래도 선발진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고, 토종 선발들이 상대 팀에 비해 비교 우위를 지니고 있다는 점도 기대할 만한 대목이었다. 그러나 정작 롯데는 그 이후 팀 성적이 처지며 또 한 번의 포스트시즌 탈락을 기다리는 상황이 됐다. 뭔가 그 비극을 치열하게 피하려는 느낌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지금은 그 시간이 오기를 무기력하게 기다리는 느낌을 준다.

롯데는 7월 1일 이후 9월 16일까지 49경기에서 20승29패(.408)를 기록해 오히려 6월 말까지의 승률보다 더 떨어졌다. 8월에는 8승7패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희망을 살리는 양상이었지만, 9월 들어 너무 무기력하게 팀이 처지고 있다. 롯데는 9월 들어 가진 13경기에서 3승10패(.231)에 그쳤고, 오랜 기간 9위를 지키고 있었던 SSG의 성적이 8월 이후 급상승하면서 어느덧 리그 9위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롯데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 6.53을 기록해 리그 최하위에 처졌고, 팀 OPS(출루율+장타율) 0.678도 리그 평균(.710)보다 아래인 7위에 머물고 있다. 투·타 모두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간 롯데는 선취점을 낸 경기가 단 세 번에 불과하고, 선취점을 허용한 10경기 중 이를 뒤집은 경기는 단 한 번밖에 없었다. 치열하지 못한 느낌을 주는 이유다. 그냥 선취점을 내주고, 그대로 끌려가며 경기에서 진다.

▲ 제레미 비슬리는 16일 사직 SSG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전체의 무기력한 기운을 끌어올릴 수는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 제레미 비슬리는 16일 사직 SSG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전체의 무기력한 기운을 끌어올릴 수는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홈에서는 9월 들어 6경기 모두 졌고, 한동안 표가 없어서 경기를 못 보는 날이 많았던 사직구장의 관중석도 싸늘하게 비워가고 있다. 올해 롯데는 사직구장 경기에서 관중 1만2000명 이하 경기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되고 무기력한 경기가 이어지자 관중 수부터 급감하고 있다. 9월 10일 KT전 당시 관중은 1만1146명, 11일 KT전은 1만1569명이었고 16일 SSG전에서는 올 시즌 최소인 1만851명에 그쳤다. 

매번 기대와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가, 정작 시즌에 들어가면 이런 저런 문제가 터지면서 그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는 세월이 벌써 10년이다.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는 이후 단 한 번도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2018년 7위, 2019년 10위에 처지며 2017년의 기세가 깨끗하게 사라졌다.

이후 감독 교체, FA 영입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써봤지만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2020년 7위, 2021년 8위, 2022년 8위, 2023년 7위에 그쳤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는 두산 왕조를 만들었던 명장 김태형 감독을 데려오며 역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2024년 7위, 지난해에도 7위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에는 여름까지 3위 싸움을 벌였으나 가을 들어 충격적인 추락을 경험하며 팬들을 크게 상심케 했다.

▲ 롯데의 최근 저조한 성적에 롯데 팬들은 야구장 발걸음을 끊고 있다
▲ 롯데의 최근 저조한 성적에 롯데 팬들은 야구장 발걸음을 끊고 있다

그래도 2019년 최하위 이후 9위를 한 적은 없었고, 올해도 키움과 SSG가 일찌감치 떨어지면서 9위를 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9월 이후 부진과 함께 9월 6일 9위로 떨어지며 6월 중순 이후 첫 9위를 맛봤고, 9월 10일부터는 9위가 굳어지고 있다. 7위 SSG와 경기차는 2.5경기, 8위 한화와 경기차도 1.5경기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0%다. 기적이 일어나야 한다. 롯데는 남은 18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간신히 승률 5할을 맞출 수 있다. 한 경기라도 지면 5할 미만 시즌이 된다. 반대로 현재 5위 두산은 남은 15경기에서 5승만 해도 5할을 맞출 수 있다. 기본적으로 롯데의 전승 자체가 힘든 가운데, 앞선 팀들이 거의 전패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는 확률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나리오다. 

김태형 감독의 계약이 올해로 만료되기에 내년에 대한 어떤 그림과 청사진을 그리기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김태형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시즌 끝까지 완주는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계약 가능성이 크지 않은 감독이 내년 그림을 실험하고 그릴 여유나 동기부여는 사실 부족하다. 16일 사직 SSG전에서도 공·수 모두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한 롯데가 동력을 상실한 채 표류하고 있다. 

▲ 올 시즌을 끝으로 롯데와 3년 계약이 만료되는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
▲ 올 시즌을 끝으로 롯데와 3년 계약이 만료되는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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