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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 300승→물폭탄 끼얹은 캡틴의 선언! "꼭 우승 시켜드리고파, 4~500승도 함께 했으면"

작성일: 2026.08.01 10:12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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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감독님 꼭 우승 시켜드리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 좌익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구자욱은 그야말로 펄펄 날아올랐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부터 롯데 선발 김진욱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시작한 구자욱은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존재감이 폭발했다. 삼성이 1-3으로 뒤진 가운데 선두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롯데의 바뀐 투수 이이무라 쇼타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이는 삼성의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구자욱은 후속타자 최형우의 내야 안타 때 3루 베이스를 밟았고,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면서 추격의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삼성의 타선이 흐름을 타기 시작했고, 추가로 3점을 더 쌓았다. 이러한 가운데 또다시 구자욱에게 2사 만루의 기회가 찾아왔고, 구자욱은 롯데의 바뀐 투수 이영재의 150km 직구를 공략, 두 명의 주자를 추가로 불러들였다.

6회 공격의 시작과 끝을 담당한 구자욱 덕분에 삼성은 무려 6점을 쓸어담으며 승기를 잡았다. 구자욱은 내친김에 4안타에 도전했는데, 8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 친 타구가 롯데 좌익수 빅터 레이예스의 호수비에 걸려들면서, 3안타에 만족하게 됐다. 하지만 이날 활약으로 구자욱은 박진만 감독의 300승 달성의 선봉장에 선 것은 분명했다.

▲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 구자욱
▲ 구자욱

경기가 끝난 뒤 만난 구자욱은 "어제(30일)부터 타격감이 내려갈 것 같은 신호가 온 것 같았다. 그런데 사직에서 경기가 있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경기 전에 감이 안 좋았는데, 하면서 풀어나갔다. 또 선두타자로 나간 것이 많아서 출루를 목적으로 욕심 부리지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구자욱은 다섯 번째 타석에서의 타구가 안타가 됐다면, 레이예스를 제치고 타격 1위로 올라설 수도 있었다. 하지만 레이예스가 타구를 건져냈고, 스스로 타격 1위 자리를 지켰다. 야속하진 않았을까. 구자욱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치며 "레이예스 선수가 무조건 타격왕을 할 것 같다. 그리고 아직 50경기 정도가 남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는 10경기 남았을 때부터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4안타를 칠 뻔했는데, 타격감이 안 좋아질 것 같다는 신호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공에 반응이 조금 늦는 것 같았다. 특히 변화구가 시야에서 빨리 사라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주나 다음주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매섭게 추격해 오는 KT 위즈를 0.5경기차로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사수했다. 삼성의 분위기도 분명 좋지만, KT의 기세가 그만큼 매섭다. 선수로서 의식이 전혀 안 될 순 없다. 구자욱은 "KT가 너무 잘하더라. 안 지는 것 같아. 그래도 의식하기보다는 우리가 이기면 되는 것이다. 우리도 많이 이겨서 KT도 '삼성 왜 안 지냐?'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많이 이겨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 왼쪽부터 구자욱,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 왼쪽부터 구자욱,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이 박진만 감독에게 워터샤워로 300승을 축하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이 박진만 감독에게 워터샤워로 300승을 축하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그렇다면 지금의 삼성이 더 굳건하게 1위를 지키기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할까. 구자욱은 "수비에서의 집중력, 주루에서 안일한 플레이를 하지 않고 전력 질주,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받쳐줘야 된다. 지금 집중력이 많이 떨어질 때지만, 최근에 그런 모습들이 몇 개 있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 워낙 능력이 좋기에 기본적인 것들만 잘 하다 보면, 우리는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구자욱은 이날 박진만 감독을 향한 축하의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구자욱은 경기 후 박진만 감독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300승을 축하하면서, 워터샤워까지 선사했다. 그는 "감독님이 선수들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300승 너무 축하드린다. 앞으로 400~500승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은 경기 스트레스 많이 안 받게 선수들이 잘해서, 꼭 우승 시켜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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