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줍고 땀 흘린 박진만, 사상 초유 전 구장 폭염 취소에 "올해 더위 역대급…유불리는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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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너무 뜨겁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된 후 취재진과 만났다. 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최근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선수단, 관중들 사이에서 온열질환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포수 손성빈은 구토, 미열, 두통 증세를 보여 경기 초반 일찌감치 교체됐다.
또한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선 9회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20대 남성 관중 한 명이 온열질환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계단에서 넘어졌기 때문. 119 대원들과 의료진이 긴급 출동했다. 이후 경기 종료 후에도 관중 한 명이 쓰러져 조치를 받았다. 다행히 두 명 모두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SSG 랜더스 구단에 따르면 이날 온열질환 신고 접수 건수는 총 25건이었고 이중 중증은 2건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심각성을 인지했다. 5일 오후 "오는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폭염 관련 종합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며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되면서 관람객 및 선수단의 안전 위험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구단 단장 및 프로야구 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회의에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향후 폭염 관련 리그 종합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논의할 예정이다"며 "종합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5일과 6일 열릴 예정이었던 KBO리그, 퓨처스리그 모든 경기의 취소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우선 7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5일 만난 박진만 감독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선수들 배팅할 때 가서 공을 좀 주웠더니 땀이 났다. 어제(4일)보다는 오늘(5일)이 확실히 뜨거운 것 같다. 햇볕이 너무 뜨겁다"며 입을 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구의 기온은 36도에 육박했다.
올해 더위가 역대 최고인지 묻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박 감독은 "내가 보기엔 역대급인 것 같다. 예전에 시민야구장을 쓸 때는 밑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영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다 천연 잔디다. 그럼에도 날씨가 역대급이다. 내가 선수 시절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6일 각 구단 단장들의 실행위원회 결과를 주시할 계획이다. 박 감독은 "우선 실행위를 지켜봐야 한다. 다들 많이 고민하실 듯하다"며 "어제 우리 팀 경기를 마치고 중계방송을 보는데 인천 경기는 계속 하고 있더라. 그런데 (관중이 쓰러지는) 그런 일이 생겼다. 안전이 최우선이고 제일 중요한 문제라 생각한다. 실행위에서 여러 방안이 나오면 맞춰서 준비할 것이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경기 감각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박 감독은 "지금은 경기 감각보다 다들 지치는 게 더 힘들 것 같다. 감각 문제는 우리뿐 아니라 10개 구단 모두 다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면에서 솔직히 유불리는 없을 듯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삼성 선수단은 6일 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을 소화한다. 박 감독은 "오늘은 경기 일정에 맞춰 선수들이 미리 나왔기 때문에 각자 배팅 시간에 연습을 진행했다. 내일(6일)은 저녁에 나와서 훈련할 것이다. 너무 덥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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