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 후배 위해 집까지 내줬다…팔꿈치 수술→1G 만에 시즌 아웃→힘든 재활 중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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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장유호(26)는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4-1 승리를 돕고 홀드를 챙긴 뒤 한 가지 일화를 들려줬다. 투수 엄상백(30)의 미담이었다.
한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Eagles TV'와의 인터뷰에 임한 장유호는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에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밝혔다. 그는 "아침에 (이)민우 형과 사우나하고 (박)준영이와 쉬는 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한다"며 "그리고 (엄)상백이 형이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있다. (야구) 외적으로 말이다"고 설명했다.
장유호는 "상백이 형이 본인 집에서 좀 쉬라고 해서, 형이 안 계시는데 형 집에서 쉬는 중이다. 나도 값비싼 조공을 하나 했다"고 전했다. 그는 "형과는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 동기였다. 상백이 형이 날 잘 챙겨줬다"며 "원정경기 가서도 같은 방을 썼다. 훈련소에서도 바로 옆자리였다"고 부연했다.
이어 "상백이 형은 (2군 퓨처스팀 훈련지인) 서산에서도 후배들을 엄청 잘 챙겼다. 몸보신한다고 일주일에 두 번씩 백숙 먹으러 가기도 했다"며 미소 지었다.
엄상백은 2015년 KT 위즈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한 뒤 2019년 12월 상무에 입대했다. 전역 후 2021년 KT로 돌아왔다. 2024시즌 종료 후 데뷔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한화와 4년 최대총액 78억원(계약금 34억원·연봉총액 32억5000만원·옵션 11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한화에서 첫해였던 2025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갔다. 정규시즌 28경기 80⅔이닝에 등판해 2승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는 플레이오프 1경기에 구원투수로 나서 ⅔이닝 2실점에 그쳤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선 탈락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엄상백은 3월 31일 KT전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1사구 1실점으로 물러났다. 이튿날인 4월 1일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정밀 검진 결과 관절 내에서 뼛조각이 발견됐고, 내측측부인대 파열도 진행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결국 4월 23일 내측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당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엄상백이 지난해 아쉬움이 컸는지 올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런데 결국 부상이 생겼다"며 "선수 생활할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구단과 상의해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에는 돌아오기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긴 재활 기간, 자신과의 싸움에 돌입한 엄상백은 힘든 상황임에도 장유호를 비롯한 후배들을 살뜰히 챙겼다. 특히 장유호는 올해 19경기 24⅔이닝서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1.46으로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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