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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다년계약? 구자욱 "단장님, 우승부터 하겠습니다"…구 주장 6일 선수단 소집→무슨 이야기 했나

작성일: 2026.08.07 01:21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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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욱 ⓒ최원영 기자
▲ 구자욱 ⓒ최원영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주장의 머릿속엔 우승뿐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7월 31일까지 리그 10개 구단 중 1위를 질주했다. 그러나 8월 1일 순위가 2위로 떨어졌다. KT 위즈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현재 삼성과 KT의 격차는 1.5게임 차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을 마치고 만난 삼성 주장 구자욱(33)은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번 주 KBO리그는 5일부터 9일까지 전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6일 경기를 모두 취소한 뒤 6일 오후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이번 주말까지 경기를 취소하고 8월 11일부터 리그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9월 6일까지 전 경기의 개시 시간을 오후 7시(고척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2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삼성 선수단은 9일까지 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10일 광주로 이동할 예정이다. 11~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이 예정돼 있다.

대구서 마주한 구자욱은 "요즘 열대야 때문에 잠자는 것도 힘들다. 날씨로 인해 쉬운 게 없다. 다들 체력도 떨어져 있었다"며 "앞으로 어떤 규정이 또 생길지 모르지만 안전한 야구 관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팬분들 모두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온열질환으로 고생하시는 팬분들도 생기니 불안했다. 조심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일주일의 휴식기가 생겼다. 구자욱은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있지 않나 싶다. 잘하고 있던 선수들은 아쉬울 테고, 컨디션이 안 좋았던 선수들은 다행일 수 있다"며 "우리 팀이 100경기를 치렀는데 정말 전력을 다해 여기까지 왔다. 체력을 더 비축해 남은 44경기에서 보다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KT와의 1위 경쟁이 치열하다. 구자욱은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 본다. 최근 몇 년 동안 가을야구는 계속 했지만 팀 전력이나 선수단 분위기는 올해가 가장 좋다"며 "오늘(6일) 선수단 미팅을 한번 했다. '100경기 너무 잘해왔는데 여기까지 온 게 아깝지 않나. 앞으로 남은 44경기에선 진짜 전력을 다 쏟아내 보자. 미친 듯이 해보자'는 말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자욱은 "이어 (최)형우 형도 한마디 해주셨다.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그렇게 자주 오지 않는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하셨다"며 "우승을 많이 해본 형우 형이 말씀해 주시니 선수들도 더 귀담아듣더라. 남은 경기에선 선수들이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힘줘 말했다.

우승 갈증이 커 보였다. 구자욱은 "그동안 야구하면서 늘 우승만 바라보며 달려왔다. 나 자신을 보고 달린 적은 없다. 항상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며 "올해는 그런 마음이 더 많이 든다. 과거 9위, 8위 할 때는 잘 몰랐다. 지는 날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예전엔 부담감이 엄청 컸다. 내가 중심타자고 선수들이 계속 바뀌며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며 "올해는 모든 포지션에 선수들이 잘 갖춰져 있고 백업 선수들까지 좋다. 팀이 잘 만들어진 듯하다. 지금부터가 우리 팀의 전성기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주장답게 맹활약 중이다. 올해 8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306타수 105안타) 10홈런 73타점 61득점, 장타율 0.533, 출루율 0.416, OPS(출루율+장타율) 0.949, 득점권 타율 0.400(100타수 40안타)을 자랑 중이다. 리그 타율 3위, 득점권 타율 4위, OPS 5위 등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엔 20경기서 타율 0.402(82타수 33안타) 3홈런 23타점 20득점을 뽐내기도 했다.

구자욱은 "사실 비결은 없다. 100번 타격해서 30번 안타 치면 3할 아닌가. 그 30번 중 잘 맞은 타구는 절반도 안 된다"며 "야구에선 운이 많이 따라줘야 한다. 좋은 타구를 만든다고 해서 다 안타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세부적인 기록보다는 나의 감각, 경기를 풀어가는 노하우 등을 많이 떠올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불안감이 정말 컸다. '못하면 어떡하지', '실수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많았다. 이제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 '누구든 못 칠 수 있는 거야'라고 여긴다"며 "상대 팀의 특성, 투수의 성향 및 장단점 등을 빨리 파악하려 노력한다. 그런 노하우가 생겼다. 후배들에게도 이야기해 주려 한다"고 부연했다.

▲ 왼쪽부터 구자욱,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 왼쪽부터 구자욱,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2022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5년 총액 120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관련 질문에 구자욱은 "그건 지금 내가 신경 쓸 부분이 아니다. 시즌이 끝나고 난 뒤 생각해 봐야 한다"며 "나의 FA보다는 팀이 우승하는 게 먼저다. (이종열) 단장님께도 우승이 먼저고, 우승 후 대화했으면 좋겠다는 뉘앙스로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6일 미용실로 향해 장발이었던 머리카락을 깔끔하게 자르고 왔다. 구자욱은 "너무 덥기도 하고, 남은 경기 마음가짐을 바꾸고자 자른 것도 있다"며 "후반기엔 또 다른, 진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나도 집중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이틀 전에 미용실 예약하러 갔다가 안 돼서 오늘 다녀왔다. 사실 난 꾸미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며 "머리카락이 짧으면 오히려 미용실을 더 자주 가야해 별생각 없이 길렀다가 이번에 자른 것이다"고 덧붙였다.

남은 시즌 선전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 중인 구자욱이다.

▲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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