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했던 KIA, 최상 시나리오 떴다… 술술 풀리는 군모델링, 금메달 걸면 고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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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범호 KIA 감독은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둔 시점 “7명이 가도 상관없다. 최대한 많이 차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론 현실적으로 한 팀에서 7명이 나갈 일은 없지만, 그렇게 말한 이유가 있었다.
KIA는 최근 능력과 잠재력이 있는 젊은 선수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이런 선수들이 필연적으로 부딪히는 ‘병역’에 고민을 가지고 있다. 이제 팀 내 주축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20대 초·중반 선수들의 상당수가 병역 미필이다. 언젠가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팀 전력을 최대한 유지하며 순차적으로 병역을 해결하게 하는 ‘군모델링’ 계산법이 복잡했다.
그런 KIA는 일단 한숨을 돌리고 있다. 우선 금메달을 따면 병역혜택이 주어지는 아시안게임에 세 명의 선수가 차출됐다. 팀의 간판이자 메이저리그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내야수 김도영, 올 시즌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팀의 리드오프로 자리한 박재현, 그리고 팀 불펜의 현재이자 미래인 성영탁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 팀에서 세 명이 뽑힌 팀은 KIA 외에도 또 있지만, 세 명의 선수가 모두 ‘미필’인 팀은 KIA가 유일하다. 물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장담할 수는 없으나 그래도 세 주축 선수가 병역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 자체는 반갑다. 내야·외야·불펜이 하나씩 차출되며 균형을 맞추기도 했다.
여기에 국군체육부대(상무) 전형도 최상의 시나리오에 가깝게 잘 풀렸다. KIA는 이번 전형에 총 9명의 선수들이 무더기로 지원서를 넣었다. 현재 KIA 팀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이라 평가됐다. 이중 병역을 일단 미루기로 한 황동하를 제외한 나머지 8명의 선수들이 체력 검정에 응했는데 3명이 합격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 연말 입대할 이번 전형 합격자는 우완 정해영, 내야수 윤도현, 우완 한재승이다. 정해영과 한재승은 만 25세로 군 문제를 더 미루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만약 불합격하면 자칫 현역도 생각해야 할 상황이었다. 다행히 두 선수가 합격해 KIA는 한숨을 돌렸다. 여기에 야수 쪽에서 윤도현이 합격해 밸런스도 좋았다.
정해영은 사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유력 후보로도 거론됐던 거물이다. 올 시즌 초반 부진으로 결국 많은 것을 그르치기는 했으나 상무에 합격해 한시름을 덜었다. 군에서 꾸준하게 던지며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 기대된다. 지난해 NC와 트레이드 당시 팀에 온 한재승 또한 올해 KIA의 추격조로 분전하고 있다. 역시 나이를 고려하면 상무 막차를 탄 셈이 됐다.
윤도현은 공격 재능에서 매번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다. 다만 부상이 잦았고 1군에서의 운영 능력도 다소 부족해 아직은 그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상무를 통해 기량 향상이 기대되는 쪽은 투수 정해영 한재승보다는 야수인 윤도현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실제 좋은 잠재력을 가진 타자들이 상무를 거쳐 기량을 급성장시킨 전례들이 많기 때문이다. 운동에 전념하고 꾸준하게 경기에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덕인데 윤도현도 기대를 모은다.
사실 아직도 보내야 할 선수들이 적지 않은 KIA다. 특히 선발진이 그렇다. 이의리 황동하 윤영철 김태형까지 선발 자원들이 줄줄이 미필이다. 이 문제는 앞으로 더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워낙 대상자가 많았기에 이 정도로 풀리는 것도 다행이라 볼 수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화룡점정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상무 입대자가 결정된 만큼 시즌 뒤 현역으로 입대할 선수들까지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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