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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색' 손흥민 좀 배워라 "아스널에 열려있다" 로메로 충격 이적설…토트넘 아닌 '로메로 측'에서 시작됐다

작성일: 2026.08.08 22:03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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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둘러싼 아스널 이적설이 예상 밖의 방향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이 먼저 움직인 것이 아니라 로메로 측에서 아스널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영국 매체 '원풋볼'은 8일(한국시간) "아스널이 로메로의 에이전트와 처음 접촉했을 당시 로메로가 아스널 이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아스널이 윌리엄 살리바의 부상으로 수비 보강을 추진하면서 로메로를 후보로 검토했고, 이 과정에서 선수 측과 접촉이 이뤄졌다는 내용이다.

토트넘 정보에 능통한 폴 오키프의 설명도 의미심장하다. 그는 "토트넘은 로메로의 아스널 이적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적설의 모든 것은 로메로 측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적 가능성 자체보다 출발점이 어디였는지가 영국 현지에서는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로메로는 이제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아스널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른 데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아래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선택지로 거론됐다는 분석이다.

토트넘의 입장은 단호하다. 구단은 주장 로메로를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넘길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 사이의 직접 이적은 오랜 기간 극도로 민감한 문제였다. 2001년 솔 캠벨의 자유계약 이적과 2010년 윌리엄 갈라스의 이적처럼 사례가 존재하지만, 모두 팬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던 이적이었다.

이 대목에서 과거 손흥민의 행동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던 시절 아스널에 대한 라이벌 의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바 있다. 2020년 영국 '더 선'은 손흥민이 자신의 페라리 라페라리 색상을 검은색으로 선택한 이유를 소개하면서 토트넘과 아스널의 라이벌 관계를 언급했다.

라페라리는 페라리의 상징과도 같은 빨간색으로 유명하지만 손흥민의 차량은 검은색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과정에서 아스널을 상징하는 빨간색 차량은 피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구단 관계자로부터 듣고 도색했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이영표 역시 "토트넘 크리스마스 파티에선 산타클로스도 파란색이다. 빨간색 옷을 입으면 안 된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만큼 토트넘과 아스널 사이에서는 유니폼과 색깔, 생활 속 선택까지 구단의 정체성을 따라야 한다. 그런데 토트넘 주장인 로메로가 아스널과 접촉설이 흘러 나왔고 "문이 열려 있다"는 표현까지 내뱉어 관계는 더욱 불편해질 전망이다. 

로메로의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토트넘이 아스널행을 막는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인터 밀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2030년까지의 장기 계약을 추진하며 개인 조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인터 밀란은 4000만 유로 규모를 준비 중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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