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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채수빈-곽동연, '구르미'가 발견한 배우 ['구르미' 종영③]

작성일: 2016.10.19 08:00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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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스틸. 제공|KBS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지난 18일 종영했다. 뛰어난 영상미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까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20%가 넘는 시청률(닐슨 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이중 배우들의 연기력은 완벽했다. 박보검과 김유정의 뛰어난 호흡도 있었고, 극의 무게감을 높인 중견배우들의 활약도 있었다. 감초 연기를 펼쳤던 내시부 배우들도 드라마의 깨알 웃음을 담당했다. 이들 중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재발견된 배우가 있다. 바로 진영과 채수빈, 곽동연이 그 주인공이다.

아이돌 그룹 B1A4 멤버이기도 한 진영은 2013년부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 왔지만 연기력을 크게 인정 받진 못했다.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락밴드 멤버 반지하 역으로 출연했고, 드라마 '맨도롱 또똣'에서는 백건우가 운영하는 맨도롱 또똣 레스토랑의 직원 정풍산 역으로 출연했다. 그 외 다른 작품에서도 진영은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달랐다. 극중 조선의 무소불위 권력가 김헌(천호진 분)의 하나뿐인 귀한 친손자 김윤성으로 출연한 진영은 어린 시절 벗이었던 이영(박보검 분)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시선부터, 사랑해서는 안될 홍라온(김유정 분)을 연모하는 감정, 영과 삼각관계까지 다양한 감정선을 뛰어나게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임시완이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아이돌 가수 멤버가 아닌 배우로 인정 받은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채수빈도 있다. 2014년 연기를 시작한 채수빈은 이제 2년차 배우다. 드라마 '파랑새의 집'에서 두각을 보이던 그는 단막극, 독립영화, 상업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와 작품에 출연하면서 차분히 필모를 쌓아왔다. 갓 데뷔했을 당시부터 연기력 논란이 없었고,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묵묵하게 수행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자신의 사랑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신여성 조하연으로 출연했다. 이영을 보고 첫눈에 반했고, 결국 세자빈이 되는 인물이다. 채수빈은 당찬 매력 뿐만 아니라 허당스러운 깜찍함까지 겸비한 조하연을 자신의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았지만, 극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영과 라온의 사랑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마지막은 곽동연이다. 동궁전의 별감이자 영의 죽마고우 김병연으로 출연한 곽동연은 박보검과의 브로맨스를 펼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말이 많은 캐릭터가 아니었던 김병연은 행동과 표정 하나로 모든 감정을 드러내야 했고, 비밀을 품은 캐릭터로 표현함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곽동연은 이런 김병연의 미세하고 섬세한 감정을 놓치지 않고 표현했다. 영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부터 겉으로 표현을 하지 못하는 캐릭터를 특유의 말투와 표정으로 자신만의 김병연을 만들었다. 여기에 액션까지 소화하며 앞날이 기대되는 배우로 떠오르기 충분한 연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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