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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영상] 슈틸리케 "홈에서 더 이상 승점 잃지 않겠다"

작성일: 2016.10.31 11:27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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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리 슈틸리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문로, 김도곤 기자]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5차전에 나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3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캐나다와 평가전,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5차전에 나서는 25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대부분 지난 3, 4차전에 소집된 선수들이 합류했고 김창수, 최철순(이상 전북), 이정협(울산)이 새로 포함됐다. 박주호(도르트문트), 윤석영(브뢴뷔),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도 뽑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 경기가 러시아월드컵으로 향하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더이상 홈에서 승점을 잃지 않겠다고 밝혔고 25명을 선발한 이유로 포지션 취약을 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양쪽 풀백과 공격수 자리가 취약한데 왼쪽 측면 수비수를 3명, 공격수를 3명 선발해 이를 보완했다. 캐나다와 평가전을 내부 경쟁의 기회로 삼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23명으로 명단을 구성하겠다. 박주호와 윤석영을 캐나다전에 45분씩 출전시키고 이정협과 황희찬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11일 캐나다와 평가전을 치른 뒤 명단을 23명으로 조정해 15일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선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박주호, 윤석영이 선발됐다. 경기력을 어떻게 파악했는가.

박주호는 최근 소속팀 경쟁 선수들 부상으로 기회를 얻고 있어 경기력을 점검했다. 윤석영의 경우 2주 전 컵 대회에 출전했고 2군 경기에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권창훈(수원),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을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는.

권창훈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최근 2주 동안 수원 경기를 봤는데 컨디션이 올라왔지만 대표팀 합류는 다소 무리가 있어 대기 명단에 포함했다. 석현준은 지난 소집 후 팀으로 복귀해 경기에 나서지 못해 제외했다. 두 선수 모두 대기 명단에 있어 언제든 합류가 가능하다.

-우즈베키스탄에 질 경우 월드컵 본선 직행이 힘들어지는데.

우즈베키스탄전이 매우 중요한 경기지만 이 경기가 끝나도 5경기가 남는다. 중요한 것은 홈에서 더이상 승점을 잃지 않는 것이다. 지금까지 2승 1무 1패를 기록했는데 선수들이나 나 자신이나 만족스럽지 않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이긴다면 상승세도 타고 분위기도 전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중국 리그 선수들을 그대로 선발했는데.

중국이나 서아시아 리그로 진출할 경우 많은 연봉을 받고 국가 대표로서 사명감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내가 본 결과 그렇지 않다. 그들은 몸이 아파도 대표팀에 오려 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 그들을 신뢰한다.

-이정협 발탁 이유는.

공격에는 늘  '플랜 A'와 '플랜 B'를 준비한다. 플랜 B는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김신욱(전북)을 투입하는 전략이다. 3-2로 승리한 카타르전에서 잘 통했고 0-1로 진 이란전에서는 먹히지  않았다. 이정협과 황희찬을 선발한 이유는 플랜 A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다. 플랜 A는 점유율을 높여 공을 장악하고 최전방 공격수에서 나오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 임무를 할 수 있는 선수를 찾다 보니 이정협을 선발했다.

-이정협은 소속팀에서 활약이 좋지 않은데.

단순히 기록으로 보면 그렇지만 공격수를 평가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정협을 처음 대표팀에 뽑았을 때도 상주 상무에서 주전도 아니었고 기록도 좋지 못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의 선수라 뽑았다. 지금 울산에서도 기록은 좋지 않지만 본인에게 기회가 오지 않아 득점이 없었을 뿐이다.

-측면 수비수를 많이 뽑았다. 장현수 측면 기용은 없다고 봐도 되는지.

김창수는 꾸준히 대표팀에 합류했다. 뽑혔다고 이상할 것이 없다. 최철순은 적극적이고 투지가 있다. 그런 점이 이란전에서 많이 부족했는데 최철순이 이를 채워 주길 기대한다. 장현수는 중앙 수비수나 중앙 미드필더로 내보낼 생각이다.

-전북 선수를 6명이나 뽑았다.

전북은 승점 삭감만 없었다면 4주 전 우승을 확정했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다. 전북의 중심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이번에 대표팀에 그 분위기를 그대로 갖고 와 좋은 영향을 줬으면 한다.

-늘 축구 철학을 강조한다. 이번 명단에는 어떤 철학을 담았는지.

이전에 보여 줬던 좋은 경기를 다시 해야 한다. 지금 보기에 물컵의 물이 반 정도 차 있는 상태다. 부정적인 사람은 '반밖에 차지 않았네'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반이나 차 있고 나머지를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철학에 대해 설명했는데 공을 장악하는 팀이 상대에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 공을 우리가 점유하고 문전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문전의 세밀한 플레이에서 문제가 있어 좋은 경기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이정협, 황희찬 합류로 개선되길 기대한다. 내 생각에 우리가 공격적으로 강했던 때는 수비 문제도 없었다.. 패스 성공률이 높았던 경기에서는 수비 조직력도 문제없었다. 문제는 패스 성공률이 낮아지고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역습을 당하고 자연히 수비진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이란전에서도 그런 내용의 경기가 나왔다. 공격 문제가 풀리면 수비도 잘될 것이다.

-차두리가 전력분석관으로 임명됐다. 활용 방안은.

차두리의 전력분석관 선임에 찬반 논란이 있는 것을 안다. 차두리가 대표팀에서 많은 경험을 해 좋은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도자 자격증을 따는 데 대표팀 합류가 하나의 실습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고 큰 경험이 될 수도 있어 차두리에게 긍정적인 면이 있다. 또 얼마 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선수들과 소통하는 데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니지만 차두리의 합류로 선수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고 다른 문화권에서 온 나와 한국 선수들을 잘 연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차두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쓸 생각인지.

난 선수들에게 항상 '내 방문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 고민이 있으면 오라'는 말은 하지만 문화권이 다르고 어린 선수들의 경우 그런 행동이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차두리는 얼마 전까지 함께 뛰었던 선수라 쉽게 얘기할 수 있다. 차두리가 어린 선수들의 생각을 듣고 나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효과를 기대한다.

-차두리 전력분석관 선임은 기술위원회 등 다른 이의 조언으로 이뤄진 것인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영상] 슈틸리케 " 우즈벡전 위한 최선의 조합 찾겠다" ⓒ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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