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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강하늘, '하드캐리' 빛났다 ['달의 연인' 종영②]

작성일: 2016.11.02 07:00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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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 연인' 이준기(왼쪽), 강하늘.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달의 연인’ 이준기와 강하늘의 존재감이 빛났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 속에서도 두 사람은 꿋꿋이 자신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서사의 중심에 서서 흐름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물론, 섬세한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던 것. 이처럼 두 사람의 ‘하드캐리’(팀을 승리로 이끈 사람)가 빛났던 순간들을 짚어봤다.

◆ 이준기, ‘달의 연인’ 주인공 위엄

이준기는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에서 고려 광종이 되는 인물, 제4황자 왕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왕소는 이야기 진행 상 초반부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짧은 등장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왕소는 얼굴에 난 상처 때문에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해 외로움에 휩싸인 인물이었다. 이준기는 타인을 경계하는 모습, 그러면서도 자신을 무장해제 시키는 낯선 여인 해수(이지은 분)를 향한 마음 등을 가면으로 가린 채 눈빛만으로 표현해냈다.

특히 그는 광종으로 즉위한 왕소의 광기 어린 모습,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모습, 또 해수에게 애정을 원하는 모습 등 복합적인 감정까지도 잘 소화했다. 다양한 감정을 지닌 왕소가 낯설지 않게 느낄 수 있도록 한 것. 이는 이준기가 지닌 힘이다.

◆ 초반부 이끌었던 강하늘의 힘

강하늘은 제8황자 왕욱 역을 맡아 ‘달의 연인’ 초반부를 이끌었다. ‘달의 연인’ 초반부는 고려로 타임슬립한 해수가 황자들과 엮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수가 고려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을 도왔던 것은 왕욱이었다. 때문에 왕욱은 초반부, 주인공 왕소 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강하늘은 언뜻 ‘막장’으로 치부될 수 있는 멜로 라인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왕욱은 해씨 부인(박시은 분)과 정략결혼, 남부럽지 않은 결혼생활을 이어가지만 부인의 친척 동생인 해수를 만난 뒤 사랑이라는 감정에 눈을 뜬 사람이다. 이는 불륜으로 치부될 수 있는 막장 캐릭터지만 강하늘은 애틋한 마음이 들도록 절절하게 표현했다.

병든 아내,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표현하다가도 극 후반부 180도 바뀐 모습은 또 다른 면면을 확인하게 했다. 그는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황권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고, 이 과정에서 부드러웠던 모습을 버린 채 욕망을 드러내는 인물로 탈바꿈 했다. 순식간에 바뀌는 인물의 모습 또한 강하늘이 표현했기 때문에 설득력을 더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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